총선서 '역전 드라마' 쓴 허영의 춘천, 시내버스 파업 돌입

입력 2020-04-17 16:24   수정 2020-04-17 16:31



오는 20일 하루 동안 강원도 춘천시의 유일한 시내버스 회사 노조원이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17일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시민버스의 민주노총 노조원 100여명이 시내버스 완전공영제 등을 요구하며 20일 하루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교통약자의 안전한 이동권과 버스노동자 건강권 보호를 위해 춘천시장의 정책적 결단을 촉구하고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와 강원버스지부, 춘천시민버스지회가 집중 결의대회를 연다.

노조원들은 "현재 각종 지급금 체납으로 현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파산의 길을 가야 하는 절망적 현실"이라며 완전공영제와 1일 2교대 등을 요구했다.

춘천시는 이에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시내 25개(105대) 노선 가운데 일부 노선의 결행이 예상돼 25대의 전세버스를 투입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전세버스 운행요금은 무료이며 운행 시간은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다.

노선 안내 등을 위해 공무원이 배치되며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비상수송 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시내버스가 파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파업에 따른 전세버스 운행 등과 관련한 정보는 수시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리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춘천갑(춘천철원화천양구갑)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를 누른 더불어민주당 허영 당선인은 "춘천시 버스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교통공사 설립을 통한 완전공영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당선 직후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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