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상황을 반영하는 글로벌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39.4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46.1)보다 6.7포인트 급락했다. 올 1월만 해도 52.2였던 글로벌 복합 PMI는 두 달 연속 가파르게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셧다운) 등 조치로 기업 활동이 위축된 여파라는 게 IHS마킷 측 설명이다.
글로벌 복합 PMI는 40여 개국의 민간 기업 2만7000여 곳에 소속된 구매관리자를 설문 조사해 산출하는 지수다.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그 이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지난달 글로벌 복합 PMI가 악화한 주된 이유는 서비스업 추락 때문이다. 서비스업 PMI는 올 2월 47.1에서 3월 37.0으로 10.1포인트 급락했다. 1998년 이후 22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급증하자 각국 봉쇄 조치가 대폭 강화된 여파라는 분석이다. 그나마 제조업 PMI는 2월 47.1에서 3월 47.6으로 소폭 상승했다. 중국이 조금씩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선 덕분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26개 중 식음료를 제외한 25개 부문의 경기가 위축 국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IHS마킷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음달 발표 예정인 ‘4월 글로벌 복합 PMI’도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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