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어제 8명 증가한 총 1만661명…신규 환자 61일만에 한자릿수로

입력 2020-04-19 14:52   수정 2020-04-19 14:5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총 확진자 수가 1만661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8명 증가한 총 1만6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은 방대본 발표 기준으로 2월 18일 이후 61일 만이다.

다만 방대본이 지금까지 환자 통계 기준 시간을 세 차례에 걸쳐 변경해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2월 18일까지 한 자릿수로 유지됐으나 같은 날 31번 확진자가 발견된 뒤 2월 19일 34명, 20일 16명, 21일 74명으로 늘어난 바 있다.

이후 신천지대구교회 '슈퍼전파' 사건이 본격화되면서 하루 수백명씩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으나 이달 들어 크게 줄었다. 지난 9일부터 20∼30명대에 머물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 20명대를 기록하다 18일 10명대로 떨어졌고 19일 한 자릿수로 되돌아왔다.

주말이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점도 신규 확진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평일인 17일에는 8371건을 검사했으나 토요일인 18일에는 검사가 절반 수준인 4275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3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인천에서 1명이 새로 확진됐다. 이 밖에 대구에서 2명, 경북에서 1명이 확진됐다.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사례는 2명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지역사회에서도 3명이 확인돼 총 5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의 62.5%를 차지한 셈이다. 해외유입 사례 5명 중 미주에서 온 사람이 3명, 유럽에서 온 사람이 2명이었다.

5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전파 경로는 해외유입이 234명(55.2%)으로 가장 많았다. 입국자로부터 코로나19가 전염된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34명(8.0%)을 기록했다.

병원과 요양병원에서 감염된 경우가 81명(19.1%), 지역집단 발병이 47명(11.1%),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가 11명(2.6%),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3명(0.7%)으로 나타났다. 14명(3.3%)은 아직 조사 전파경로를 조사 중이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대구가 6832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 1359명, 경기 654명, 서울 624명 등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국내 확진자 중 여성이 6364명(59.69%)으로 남성 4297명(40.31%)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921명(27.40%)으로 가장 많았다. 50대가 1945명(18.24%), 40대 1412명(13.24%), 60대 1343명(12.60%) 순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234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2명이 늘었다.

평균 치명률은 2.19%지만 60대에선 2.53%, 70대 9.65%, 80세 이상 23.24% 등으로 고령일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05명이 늘어 총 8042명이 됐다.

현재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99명이 줄어 2385명이었다.

지금까지 진행된 검사 건수는 총 55만9109건이다. 검사건수 중 53만6205건이 '음성'이었고, 1만2243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줄었지만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환자 발생 추이를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12일 부활절 종교행사와 4·15 총선으로 사람 간 접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까지 진행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부활절 및 투표 등으로 인해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한 상황이므로 이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 다음 1주간의 환자 발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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