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부터 보급형폰까지…삼성 vs 애플 한국시장서 '맞불'

입력 2020-04-20 10:46   수정 2020-04-20 10:49


지난해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놓고 다툰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도 맞붙는다. 다음달 국내 시장에서도 양사의 태블릿과 보급형폰 신제품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IT(정보통신) 업계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각자 다른 전략으로 신제품을 출시한 양사 중 어느쪽이 첫 대결에서 웃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 'S펜' 50만원대 '탭 S6 라이트' vs 매직키보드·라이다카메라 '프로 4세대'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갤럭시 탭 S6 라이트'는 이달 중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지난달 애플이 깜짝 공개한 '아이패드 프로 4세대'는 며칠 전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돼 다음달 초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 탭 S6 라이트는 지난해 8월 출시된 플래그십(전략) '갤럭시 탭 S6'의 보급형 모델이다. 저렴한 가격대에도 스마트펜 'S펜'을 이용할 수 있는 태블릿이란 점이 가장 큰 특징.


S펜 호환이 가능한 중저가 가격대 태블릿으로는 2016년 출시된 '갤럭시 탭 A 10.1 with S펜' 등이 있다. 다만 보급형 A시리즈 제품인 만큼 S시리즈보다 음향 성능 등은 뒤진다. 최고 99만9900원으로 출시된 전작과 달리 신제품은 50만원대로 가격을 대폭 인하할 예정으로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탑재되는 업그레이드 S펜은 7.03g의 가벼운 무게와 0.7mm의 펜촉으로 사용하기 쉽다. 필기와 드로잉에 있어 높은 정밀도를 제공한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삼성노트와 함께 사용하면 필기한 글자를 바로 텍스트를 변환할 수 있고 강조 및 300% 확대 기능 등도 적용됐다.

10.4인치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와 AKG 듀얼 스피커, 좁은 베젤(테두리)를 갖춘 신제품은 멀티 태스킹, 비디오 및 영화 감상에 최적화됐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엑시노스 9611이 탑재됐고 램(RAM)은 4GB(기가바이트)다. 저장용량은 64·128GB로 구성됐다. 마이크로SD카드 슬롯으로 최대 1TB(테라바이트)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카메라는 후면 800만·전면 500만 화소 단일 카메라다.


애플은 앞서 지난달 18일(현지시간) 2020년형 '맥북 에어'와 함께 '아이패드 4세대'를 함께 공개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4세대를 두고 "당신의 다음 컴퓨터는 컴퓨터가 아니다"라고 했다. 컴퓨터에 준하는 성능과 아이패드에 연결해 사용하는 새롭게 선보인 '매직 키보드'에서 비롯된 자신감이다.

전작 3세대 아이패드보다 코어가 한 개 늘어난 8코어 'A12Z 바이오닉칩'을 AP로 탑재했다. 매직 키보드에 있는 자석에 붙이면 태블릿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형태에서 작업할 수 있다. 마우스 없이 손가락으로 커서를 움직일 수 있는 트랙패드가 장착된 매직 키보드, 각도를 최대 130도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프리 스톱 힌지'로 노트북처럼 사용 가능하다.

또다른 특징은 아이폰11처럼 툭 튀어나온 '인덕션 디자인' 카메라다. 1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비행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다 스캐너까지 모두 3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라이다 센서는 사물을 향해 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하는 센서로 최근 애플이 힘을 주는 증강현실(AR)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운 만큼 가격은 100만원을 넘어간다. 저장용량은 각각 128GB, 256GB, 512GB, 1TB의 4종으로 출시된다. 12.9인치·1TB 모델(194만9000원)에 매직 키보드(44만9000원)까지 포함하면 총 24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대다.

◆ 5G 첨병 '갤럭시 'A51·71 5G' vs 애플 4년만 보급형폰 '아이폰SE'

스마트폰에선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감안, 삼성전자와 애플은 비싼 플래그십(전략)이 아닌 50만원~70만원대의 중저가 보급형 폰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5G(5세대 이동통신)용 중급형 '갤럭시A51 5G'와 '갤럭시A71 5G'를 다음달 선보인다. 프리미엄 모델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한 제품을 출시해 5G 기종을 대중화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출시된 첫 보급형 5G 모델 '갤럭시A90 5G'(89만9800원) 보다 최대 40만원가량 저렴하다.

중급형 제품이지만 플래그십(전략) 못지 않게 카메라에 힘을 준 게 특징. 두 모델 모두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갤럭시A71 5G의 메인 카메라는 6400만 화소에 달한다. 갤럭시A51 5G은 4800만 화소다. 두 모델의 나머지 세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접사·심도 카메라가 적용됐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다.

갤럭시A51 5G와 갤럭시A71 5G는 각각 6.5인치와 6.7인치 크기로 출시된 것을 빼면 여타 스펙은 대부분 동일하다. 두 제품 모두 배터리는 4500밀리암페어시(mAh)며 램은 6·8기가바이트(GB) 모델로 나뉘어 출시된다. 저장용량은 128GB, 마이크로SD 카드를 추가하면 최대 1테라바이트(TB)까지 늘릴 수 있다. 온 스크린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했고 간편결제 삼성페이와 인공지능(AI) 빅스비 이용이 가능하다.

출고가는 갤럭시A51 5G가 50만원대, 갤럭시A71 5G는 60만~70만원대로 예상된다.


고가 프리미엄 모델만 출시하던 애플도 4년 만에 보급형 '아이폰SE'를 내놓으며 맞불을 놓았다. 이르면 다음달 6일에 국내에도 선보인다. 아이폰SE는 가격을 낮춰 애플 유저의 구매 부담을 덜어 구매전환율을 높이고, 신흥국 인도 시장 등을 새로 공략하기 위해 출시됐다.

외관만 보면 2017년 출시된 '아이폰8'을 빼닮았다. 4.7인치 LCD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두꺼운 베젤과 홈 버튼도 눈에 띈다. 무게도 148g으로 아이폰8과 동일하다. 카메라도 후면 1200만 화소, 전면 700만 화소로 아이폰8과 같다. 페이스ID 대신 터치ID를 도입했다.

아이폰SE 핵심은 AP로 아이폰11에 탑재된 최신형 칩셋 'A13 바이오닉'을 단 것이다. A13칩을 달아 CPU가 40% 이상 개선됐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iOS 13 버전을 실행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또 애플은 성능과 효율성 간 균형을 위해 새롭게 탑재된 머신 러닝 컨트롤러를 통해 아이폰SE의 사진, 게임 및 증강 현실 경험을 높였다.

저화소 싱글 렌즈지만 A13칩을 탑재해 카메라 성능도 개선했다. 아이폰8에 비해 사진 촬영시 조명 등이 개선됐고 라이브 포토나 스마트 HDR 촬영, 4K 60 프레임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인물을 또렷하게, 주변 배경은 흐릿하게 만들어주는 인물 사진 모드도 제공한다. 중저가폰에서 이례적으로 광학식손떨림방지(OIS)를 탑재한 것도 눈에 띈다.

국내 출시 가격은 64GB 모델 기준 55만원, 128GB 62만원, 256GB 76만원으로 책정됐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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