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서쪽 투아스지역에 3개의 테스트 트랙을 설치해 차량·신호·통신·철도 용품을 테스트하는 시설을 짓는 게 프로젝트의 골자다. 시공사가 설계와 시공까지 제안하는 ‘디자인-빌드’ 입찰 방식으로 GS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했다. 2024년 말 준공 예정이다.
GS건설은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 시공 경험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는 국내 최초의 철도시험 전용 시설이다. 차량, 궤도, 노반, 전차선, 신호·통신 등 다양한 성능 시험이 가능하다. 최고 시속 25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번 수주는 GS건설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컨소시엄을 이뤄 따냈다. 회사 관계자는 “철도종합시험센터는 세계적으로도 6개밖에 없는 고난도의 시설”이라며 “입찰 가격은 경쟁사보다 높았지만 창의적인 설계와 책임준공 역량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 운용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역할도 컸다. 이상기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며 “발주처의 요구 조건을 반영하면서도 효율적이고 개선된 설계가 입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GS건설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으로부터 수주한 공사는 총 9건(누적액 4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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