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방선거를 연기한다. 이탈리아가 지방선거를 연기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75년 만에 처음이다.
ANSA 통신은 이탈리아 정부가 20일(현지시간) 내각회의를 열어 다음 달부터 주별로 예정된 지방선거 일정을 올 9∼10월 사이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방선거가 예정된 곳은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있는 베네토와 피렌체가 주도인 토스카나를 비롯해 리구리아, 캄파니아, 마르케, 발레 다오스타, 풀리아 등이다.
앞서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지방선거를 치르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많은 인파가 모이는 선거 유세를 진행할 경우 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앞서 세계 40여개국이 각종 선거를 미뤘다. 미국은 주마다 대선 경선을 연기했고, 영국과 프랑스 등은 지방선거를 미루는 등 최소 47개국이 코로나 사태로 선거를 연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