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글로벌 항공업계가 경영 위기에 처한 와중에 노르웨이 저비용항공사(LCC) 노르웨지안 항공의 자회사 4곳이 파산 신청을 냈다.
20일(현지시간) 미 CNBC, 포브스 등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지안 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덴마크와 스웨덴에 있는 자회사 4곳이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파산을 신청한 노르웨지안 항공의 자회사 4곳은 주로 조종사와 승무원을 고용하고 있었다. 이에 스웨덴, 스페인, 영국, 핀란드 등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에서 관련 직원 계약이 종료되게 됐다. 영향을 받는 직원은 조종사 1570명과 승무원 3130명 등 약 4700명이다.
다만 노르웨이와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근무하는 조종사 700명과 승무원 1300명 등 2000명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콥 슈람 노르웨지안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가 항공업계에 미친 충격은 유례 없는 수준"이라며 "우리는 이 같은 최후의 수단을 피하기 위해 스웨덴과 덴마크 정부에 대한 지원 요청을 비롯해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부채에 시달리던 노르웨지안 항공은 코로나19로 수요가 추락하자 거의 모든 항공 노선을 축소한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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