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구축이 본궤도에 오른다. 10개의 철도노선과 버스 환승정류장의 동선을 최소화시켜 수도권 광역교통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서울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광역교통 2030’의 연장선이다.
현재 청량리역은 1호선과 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강릉선 등 간선기능을 하는 6개 철도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철도는 하루 10만명, 버스는 4만명이 이용한다. 그러나 환승 동선이 복잡해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불편이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청량리역에는 추가로 4개 철도 노선이 새로 뚫린다. GTX-B·C노선과 면목선, 강북횡단선이다. GTX의 경우 하루 이용자가 6만명으로 예상돼 체계적인 환승동선 구축이 요구된다.
대광위는 우선 GTX 2개 노선과 면목선, 강북횡단선, 버스 환승정류장을 지하 공간에 밀집해 배치할 계획이다. 신규 철도노선과 기존 교통수단의 환승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환승센터 구축은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있는 GTX 추진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 GTX가 개통하는 시점에 환승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환승센터 인근 지상부엔 청년 등 혁신 일자리 창출 공간이나 이와 연계한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인근 대학과 홍릉 연구·개발(R&D) 단지 등 산학연계 인프라를 통해 창업지원센터와 스타트업 오피스 등 광역중심 업무 및 일자리 기능을 지원한다.
대광위는 이번 기본구상을 통해 청량리역을 삼성역, 서울역과 함께 ‘GTX 환승 트라이앵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역사엔 모두 GTX 2개 노선이 지난다. 지종철 대광위 광역교통운영국장은 “광역환승센터를 중심으로 복합개발을 구상해 청량리역이 수도권 광역교통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GTX 주요 거점역에 대해서도 환승센터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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