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보이지 않는 적(코로나19)의 공격과 위대한 미국 시민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으로의 이민을 일시 중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적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민 담당 부처인 국토안보부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민 중지를 위해 어떤 절차를 밟을지, 이민 중지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미 국경 운영과 기존 영주권자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모두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으로의 이민 및 비자 발급을 상당 부분 중단한 상태다. 캐나다·멕시코와의 국경은 이미 폐쇄했다. 유럽·중국발(發) 외국인 입국 역시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법 이민을 제한할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불법 이민을 강력히 억제하는 정책을 펴왔지만 전문직 등 합법 이민을 제한하는 정책은 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보수층 표심을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