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수소자동차 관련 기술을 개발한 김성진 이화여대 교수가 과학기술훈장 최고 등급인 창조장(1등급)을 받았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기업인들도 혁신장(2등급)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53회 과학의 날(4월 21일)과 65회 정보통신의 날(4월 22일)을 맞아 ‘2020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과학기술 진흥에 힘쓴 과학자와 기업인 79명, 정보통신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50명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창조장을 받은 김성진 교수는 나노 분야에서의 우수한 연구 실적을 인정받았다. 그는 수소자동차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상온에서 수소의 미세누출을 감지하는 센서소재를 개발했다. 열전소재(열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소재)를 나노그레인으로 코팅해 성능을 높인 것도 대표 업적이다.
조정우 사장은 국내 최초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독자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아 혁신장을 받았다. 황성우 사장은 정보기술(IT) 제품 혁신을 위한 딥러닝 알고리즘과 뉴럴 프로세서 개발, 박정호 사장은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한 공로로 각각 혁신장을 받았다. 차세대 반도체 원천기술을 개발한 장준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반도체 금속 배선 기술에 필요한 신소재를 개발한 김기범 서울대 교수, 미세먼지 속 대기오염 물질을 규명한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국내 위상수학 발전에 기여한 송용진 인하대 교수도 혁신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은탑산업훈장(2등급)을 받았다. 초대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으로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마련한 공로다. 세계 최초 민관 협력 5G 포럼을 창립한 김동구 연세대 교수는 황조근정훈장(2등급), 5G 통신기술을 개발한 전재호 삼성전자 부사장은 동탑산업훈장(3등급), 인공지능(AI) 학문 발전을 선도한 이경무 서울대 교수는 홍조근정훈장(3등급), 지상파 3차원(3D) TV·초고화질(UHD) TV 상용화와 표준화를 주도한 유지상 광운대 총장은 녹조근정훈장(4등급)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행사장에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허욱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이계철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회장 등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주요 인사와 창조장을 받은 김성진 교수 등 대표 수상자 8명만 참석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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