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전북 군산의 유명 베이커리 이성당과 손잡고 디저트 카페를 열었다.
‘이성당과자점’(사진)이란 이름의 이 카페는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내 ‘시시호시’란 편집숍에 들어섰다. 풀빵, 양갱, 전병, 밀크셰이크 등이 주된 상품이다. 1970~1980년대 인기 있었던 ‘추억의 간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내놨다.
이성당이 디저트 카페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성당은 원래 군산에서 유명한 빵집이었다. 군산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곳으로 이름났다. 롯데백화점은 2013년 이성당 측에 백화점 입점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성당 측은 망설였다. 기존에도 사업을 잘하고 있었는데, 리스크를 안을 이유가 없었다.
롯데백화점은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내서 반응을 보자고 설득했다. 그렇게 해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첫 팝업 매장을 냈다. ‘대박’이 났다. 하루 평균 4000만원씩 매출이 나왔다. 빵집 매출로는 이례적이었다. 결국 이성당은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정식 매장을 내기로 했다. 이성당이 ‘전국구 빵집’이 된 계기였다.
롯데백화점은 이번엔 “서브 브랜드를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수차례 품평회를 열었고, 해외에서도 상품에 대한 반응을 살폈다. 그렇게 나온 게 이번 디저트 카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성당 같은 잠재력 있는 협력사가 잘되도록 돕는 것이 백화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며 “중소기업 협력사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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