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정세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쓰겠다"

입력 2020-04-22 10:33   수정 2020-04-22 10:35



취임 100일을 맞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경제살리기'와 '빈틈없는 방역'을 키워드로 꼽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SNS)에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사 협력을 이끌고 고용·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취임 때 말씀드린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명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0일간) 정신없이 보냈다. 취임하자마자 광풍처럼 휩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이라며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는 제게 배움의 기회였고, 국민 여러분은 제게 스승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융자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던 모습을 보고 몹시 가슴이 아팠다"라며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인과 방역대원, 자원봉사자들에게서 헌신을 배웠다"면서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소임을 다하는 공직자 여러분에게서 열정을 배웠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국면 당시 대구에 상주했던 시절을 회상하면서는 "대도시 대구는 멈춰 선 것 같았다"며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는 시·도민과 의료진을 보면서 잠을 이루지 못한 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누구보다 상처받고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을 대구·경북 주민들은 마스크 수급이 가장 불안했던 때마저 질서와 침착함을 보여줬다"며 "대구의 품격과 경북의 의연함은 코로나19 극복의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마스크 5부제 도입과 병상 확보·생활치료센터 도입으로 치료체계 재구축, 사상 첫 온라인 개학 추진 등의 아이디어와 결단은 그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가 안정기로 접어든 것 관련해선 "어제는 서울·경기·대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신규 확진자가 1명도 없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면서도 "그러나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오늘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진다"며 "제게 가르쳐준 희망과 헌신, 열정의 씨앗이 결실을 맺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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