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2.39% 오른 2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피지수가 0.66% 하락할 때도 SK텔레콤은 2.94% 상승했다. 이날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1.75%, 2.43% 올랐다. 이달 들어 SK텔레콤(21.18%), KT(16.87%), LG유플러스(17.12%) 등 통신 3사의 상승폭은 코스피지수(8.06%)를 압도하고 있다. 기관투자가와 개인이 다른 주식은 팔면서도 통신주는 꾸준히 사들인 결과다.
통신주가 강세를 보이는 건 코로나19 국면에서 실적 안정성이 돋보이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통신 수요는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데다 구독형 서비스인 만큼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보다 8.0% 늘어난 1조1989억원이다. 1개월 전 전망치(1조2097억원)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
KT와 LG유플러스도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유지되고 있다. 통신주들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거의 흔들리지 않았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이동통신사업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주의 약점으로 꼽혔던 과도한 마케팅 비용은 오히려 줄고 있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인한 마케팅비 지출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엔 본격적인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배당 매력도 투자자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다. 이날 기준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은 4.66%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사 중 포스코와 KT&G 다음으로 높다. KT와 LG유플러스의 배당수익률도 각각 4.74%, 3.16%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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