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너스 찍었던 국제유가 반등…WTI 19% '껑충'
이틀 전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를 기록할 만큼 폭락했던 국제유가가 급반등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6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19.1% 상승한 13.78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이틀 과도한 폭락에 기술적 반등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보트(무장 고속단정)가 성가시게 굴면 모조리 쏴버리라고 지시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리는 메시지로 유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입니다.
◆ 뉴욕증시 안도…주요지수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반등에 뉴욕증시도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지시간 22일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1.99% 오른 2만3475.82, S&P 500 지수는 2.29% 상승한 2799.31, 나스닥도 2.81% 뛴 8495.38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뉴욕증시 움직임도 연동되는 흐름으로 풀이됩니다. 미 CNBC 방송은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다소 진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 미국-이란 '군사적 긴장' 불씨 되살아나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으로 소강상태이던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걸프 해역 북부에서 벌어진 미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단정이 조우한 사건과 관련, 이란에 이번 경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다만 양국이 실제 군사적 움직임까지 돌입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유가 폭락에 내부 위기를 겪는 양국이 외부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설전’을 벌이는 것일 수도 있어서입니다.
◆ 美합참 차장 "김정은, 북한군 완전히 통제 추정"
존 하이튼 미국 합참 차장은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해 “여전히 북한 군대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추정한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미 국방부 언론 브리핑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현재 김 위원장의 군 통제력에 이상이 없다고 보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 건강 문제에 대해 견지하고 있는 신중론의 연장선상입니다.
◆ 오늘도 강풍에 '쌀쌀한 봄날씨'
목요일인 오늘도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쌀쌀한 봄날씨를 이어가겠습니다.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밤사이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겠습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12~17도로 내일(24일)까지 전국에서 낮 동안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대기가 매우 건조해 건조특보 발효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겠으며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보통’~‘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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