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메가시티 이끌 '부산형 AI 인재' 키운다

입력 2020-04-23 18:38   수정 2020-04-24 02:42


부산시와 부산지역 대학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인재 양성에 본격 나섰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AI를 활용해 해양과 의료 등 부산의 중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지역거점 인공지능 교육 운영(AI 역량 강화 거점)’ 사업에 선정돼 15억원을 확보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지역의 AI 교육을 활성화하고 전문인력을 키워 AI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 중소기업 재직자, 예비창업자, 대학생 등에게 1~2개월 단위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부산 190명, 울산과 경남 각 150명 등 총 490명의 AI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해양, 제조, 자동차, 화학 등 지역별 특화산업에 필요한 현장형 AI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동남권 메가시티 AI 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시는 부산대와 함께 과기정통부 주관 AI 융합연구센터를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부산대는 AI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원 과정을 만들고 AI 분야 교수와 연구 인력을 확보해 매년 45명의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특히 부산대는 지역 기업들과 함께 제조업과 의료산업 분야 AI 기술 개발과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해양대도 이번 학기부터 공과대학과 해사대학의 8개 학과가 참여해 ‘해양 인공지능 융합전공’ 과정을 대학원에 개설했다. 학문 간 연계와 융합을 통해 해양산업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게 한국해양대의 목표다.

와이즈유(영산대)도 인공지능연구소와 인공지능융합연구소를 열었다. 와이즈유는 모든 학과를 AI와 관련한 융합학문으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김태희 와이즈유 인공지능연구소장은 “AI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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