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백종원 SOS에 또 왕고구마 300t '백기사'

입력 2020-04-23 08:52   수정 2020-04-23 10:35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못난이 감자에 이어 해남 왕고구마 농가 지원에 팔을 걷어부쳤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SOS를 받아 내린 결정이다.

이마트는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300t을 SSG닷컴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관계사에서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이마트는 왕고구마 213t을 28일까지, SSG닷컴(7t), 이마트에브리데이(12t)는 재고소진 시까지 각각 판매한다. 왕고구마는 일반 고구마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판매가는 3kg(1봉)에 정상가 9980원이다. 8개 행사 카드로 40% 할인을 받으면 일반 고구마의 1.3kg(1봉) 가격인 5988원(원단위절삭)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마트는 못난이 왕고구마를 정상상품인 밤고구마(5980원/1.3kg)와 호박고구마(6980원/800g)와 함께 별도 특설매대를 구성, 고객들의 관심을 끌 계획이다.

신세계TV쇼핑은 이날 밤 11시40분과 27일 저녁 7시35분 두 차례에 걸쳐 65t을 판매한다. 일반 고구마와 못난이 고구마를 혼합해 8kg 대용량으로 기획한 '해남 꿀고구마'를 2만4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3t을 매입해 '고구마 연유 브레드'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해남은 밭 토양의 75%가 적황색 토양으로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 일조량이 풍부하고 해풍이 불어 고구마 재배에 최적화한 지역이다. 전남 고구마 재배면적의 35%를 차지할 정도다.

하지만 왕고구마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선호가 낮아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고구마 말래잉나 스틱 등으로 판매해왔지만, 지난해엔 9~10월 태풍에 따른 많은 강수량으로 대과 출현율이 높아져 추가 판로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김갑곤 이마트 채소 바이어는 "과거 명절 전감 제수용 대과 고구마를 판매한 적은 있었지만 못난이 대과 고구마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계약재배 농가를 통해 매입한 못난이 고구마를 판매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왕고구마 판매는 백종원 대표의 구매 요청을 받고 결정됐다. 전날 SBS는 이날 방송되는 '맛남의 광장'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백 대표는 정용진 부회장에게 "상품성이 떨어지는 전남 해남의 왕고구마를 구매해달라"고 부탁했다. 정 부회장은 '450t'이라는 재고량을 듣고 "저대로 좀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맛남의 광장' 강릉편에서 가격 폭락으로 출하하지 못한 못난이 감자 30t을 농가 지원 차원에서 구매한 바 있다. 이마트와 SSG닷컴에서 못난이 감자는 인기를 끌며 이틀만에 완판됐다. 정 부회장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원도 못난이 감자로 만든 감자 옹심이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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