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우리은행 전 영업점에 ‘코로나19 금융애로 상담창구’를 운영 중이다. 피해 기업에 최대한 신속하게 여신 지원을 하기 위한 차원이다. 대출 종류별 금액은 △경영안정 특별지원(1000억원) △보증기관 특별출연(3000억원) △기술보증기금 특별출연(2050억원) △신용보증기금 특별출연(4600억원) 등이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구·경북 지역에는 긴급 자금 지원 체계도 구축했다. 개인사업자(6000개)와 중소기업(1100개)을 선정, 특별 심사반을 운영하고 지점장에게 추가 대출 전결권을 한시적으로 부여했다.
대출 병목현상을 줄이기 위해 인력도 대거 파견하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대전과 전북의 신용보증재단을 시작으로 각 지역신용보증재단에 150여 명의 우리은행 직원을 보냈다. 이들은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재단의 보증서 발급업무를 지원한다. 지난 6일부터는 서울소재 영업점(312개)에 서울신용보증재단 전담창구를 마련해 보증 심사를 제외한 보증업무 대행업무도 수행 중이다. 또 본부 부서 직원 73명을 대출신청이 집중된 영업점으로 파견했다.
이달 들어 피해 고객을 위한 만기 연장 및 이자납입 유예 지원 제도도 운영 중이다. 만기가 다가온 여신은 6개월 이상 연장해 준다. 이자도 6개월 유예해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실행이 지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코로나19 사태로 아픔을 겪는 지역 사회를 돌보기 위한 공헌 활동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5억원 상당의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무료로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감염 가능성이 높은 아동과 노인 계층에는 1억원 상당의 감염 예방 키트도 지원했다. 이어 2월에는 대구·경북지역의 취약계층 노인과 아동생활시설에 3억원 상당의 식료품과 성금 2억원을 전달했다. 지난달에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2억원을 전달했다.
최근에는 인근 상권과의 상생을 위한 ‘착한 소비 운동’에도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남대문 본점 인근 음식점 100여 곳에 1억원 규모를 선결제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남대문시장, 명동 등 본점 인근의 소상공인도 매출이 급감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룹사 차원의 음식점 선결제를 통해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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