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따라 모토로라도 샤오미도 '1억화소 카메라' 스마트폰

입력 2020-04-23 16:12   수정 2020-04-23 16:21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카메라 화소 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 2월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S20 울트라'를 출시한 이후 샤오미에 이어 모토로라도 동일한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갖춘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을 내놨다.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플래그십 '엣지 플러스'와 보급형 '엣지'를 선보였다. 그간 중저가 폰을 주로 출시해온 모토로라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은 건 2016년 1세대 '모토Z' 출시 이후 4년 만이다. 신제품들은 제품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가장자리가 둥근 엣지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5G(5세대 이동통신) 전용 엣지 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카메라. 후면 쿼드(4개) 카메라는 1억800만 화소 메인·1600만 화소 초광각·800만 화소 광학줌(3X)·비행시간거리측정(ToF) 카메라로 구성됐다. 전면은 25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광학식 손떨림보정(OIS) 기능이 적용됐고 6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여타 스펙도 수준급이다. 6.7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90Hz(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고사양 칩셋인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했고 저장공간은 256GB(기가바이트), 램(RAM)은 12GB다. 플래그십 중 이례적으로 3.5mm 이어폰 잭도 있다.

최근 하이엔드화를 선언한 샤오미도 지난달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내세운 플래그십 '미10' 시리즈를 출시했다. 샤오미는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탑재해 이 같은 고화소 카메라를 선보였다.

상위 모델 '미10 프로' 카메라는 후면 1억800만 화소 메인·2000만 초광각·1200만 인물·800만 광학줌(10X)로 구성됐다. 전면 카메라는 2000만 화소다. 6.67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와 AP 퀄컴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했으며 램 용량 8GB, 저장 용량 128GB·256GB다.

갤럭시S20 울트라에서 가장 먼저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이미지센서 개발에 박차를 가해 타 제조업체들과의 '초격차'를 확보할 계획. 미국 IT(정보통신) 매체 톰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1억5000만 화소 이미지센서 개발을 완료하고 후속으로 2억5600만 화소 이미지센서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초미세 공정 기술로 앞으로 사람의 눈(5억 화소)보다 뛰어난 6억 화소 이미지센서까지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지센서 시장 1위 소니 추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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