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JTBC가 연타석 홈런을 쳤다.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부부의 세계’까지 인기다. ‘최고 시청률 22.3%’ ‘화제성 지수 4주 연속 1위’ 등 연일 갖은 기록을 생성 중. 총 16부작 중 이제 갓 반환점을 돈 ‘부부의 세계’ 속 두 주연 배우가 지난달 2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 이어 다시 한번 카메라 앞에 섰다. 김희애는 “앞으로도 사이다가 많다”는 말로 남은 8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의 기자간담회가 2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희애, 박해준이 참석했다.
‘부부의 세계’는 애증 가운데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두 남녀의 치열한 세계를 다루는 작품. 지선우(김희애)와 이태오(박해준)의 파국으로부터 2년 후, 쫓기듯 떠난 남자가 복수를 벼르고 돌아오며 여자의 일상은 다시 흔들린다.
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역대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부부의 세계’. 8회 수도권 시청률은 무려 22.3%까지 치솟았다. ‘쓰앵님’ 열풍을 불러일으킨 ‘스카이(SKY) 캐슬’에 이어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다. 김희애는 “얼떨떨하다”며, “원작, 대본, 리더십, 스태프, 배우 등 여러 가지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기적 같은 선물”이라고 작품을 지칭했다.
현재 김희애는 자수성가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 역을 연기하고 있다. 김희애는 “지선우는 곤경에 처하고 외로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결코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매력적인 인물”이라며, “옆 사람을 위로하며 ‘그 정도는 별거 아니야’ 한마디 해 줄 듯한 모습이 지선우와 여타 등장인물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준은 찰나의 배신으로 늪에 빠진 지선우 남편 이태오를 연기 중이다. 시청률이 오를수록 이태오를 향한 원성도 나날이 높아진다. 요즘 축하 전화와 함께 “한 대 쥐어박고 싶다”는 말을 꼭 듣는다는 박해준은, “너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한편으로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국민 욕받이’가 된 소감을 밝혔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는 ‘불륜남’ 이태오를 규정하는 여러 대사 중 하나다. 이날 박해준은 이태오를 연기하는 그 자신조차 등장인물의 막말을 인정 못 할 때가 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동시에 연민도 내비쳤다.
“태오야. 내가 너를 변호해 주려고 해도 자꾸 그렇게 하면 누가 네 편이 되겠니. 주변을 둘러보고 눈치도 보며 잘 살았으면 한다. 난 그래도 너한테 애정이 있다. 힘든 일 있으면 찾아오고, 소주나 한잔하자.”(박해준이 이태오에게 보내는 편지)
박해준은 “‘부부의 세계’에 풀어놓은 모습이 너무 많아 다음 작품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사실 걱정”이라며, “시청자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이 끝이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도한 ‘불륜녀’ 여다경 역의 한소희도 요즘 인기다. 박해준은 “여다경은 부잣집 딸이면서 자립의 느낌도 있는 인물”이라며, “그 특징이 한소희 씨의 원래 모습과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희애는 “천상계 미모의 배우”라며, “내 나이에 어떤 배우가 될지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열심히 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선우와 이태오의 대립은 완벽하게 달라진 관계 속에서 더욱 치열한 심리전을 예고한다. 특히 판을 뒤엎을 변수가 곳곳에 등장해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김희애는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6회 엔딩을 강조한 데 이어 이번에는 12회에의 주목을 부탁했다. 김희애는 “이야기가 휘몰아치며 큰 절정을 맞는 신”이라며, “감독님께서 평소 말씀을 아끼시는 편인데, 그 신은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고 전했다. 박해준은 “1막의 6부에 해당하는 것이 2막의 12부”라고 덧붙였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 50분 방송.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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