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오거돈 제명 당연…상식 엄격히 지켜야"

입력 2020-04-24 08:24   수정 2020-04-24 08:26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전날 사퇴한 오거돈 부산시장에 대해 제명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거돈 부산시장에 대한 처벌은 법에 따라 이뤄지겠지만 본인이 사실을 인정한 만큼 민주당의 제명 조치는 당연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 소속 부산시장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그저 송구하고 죄송할 따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성추행 사건이 반복되는 상황은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경각심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이런 사건이 대충 넘어간다는 안일한 인식이 바탕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범인 중 한 사람인 조주빈이 공개된 이후에도 버젓이 불법 동영상을 판매한 사람이 구속됐다. '처벌 못한다'는 식의 대화가 대화방 내에서 이뤄졌다는 뉴스를 보면 이런 범죄에 대해 처벌의 수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번 부산시장 사건의 피해자가 말했듯이 '가해자는 처벌받고 피해자는 보호받는' 단순한 상식이 엄격히 지켜지는 게 그 첫걸음이자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윤리심판원을 열고 오거돈 부산시장에 대한 조사와 징계 여부 논의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총 9명으로 구성된 윤리심판원은 당무위 또는 최고위가 요구할 경우, 원장이 필요를 인정하는 경우,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소집이 가능하다.

재적위원 과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되며 가능한 징계 조치로는 제명, 당원자격정지, 당직자격정지, 경고 등이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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