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중·고등학생들도 후불교통결제 기능이 추가된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카드사들의 모객 경쟁에 불이 붙었다. 큰 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NH농협카드는 오는 27일부터 중·고등학생들의 후불교통기능이 추가된 체크카드를 발급을 시작한다.
신한카드와 NH농협카드는 중·고등학생들이 귀여운 캐릭터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캐릭터 카드를 적극 추천할 계획이다.
신한카드의 '미니언즈 딥드림 체크카드'는 지난해 3월부터 전날까지 약 75만장이 발급된 인기 카드다. 전월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2%를 적립해준다. 또 본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영역에서는 최대 1.0%를 적립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NH농협카드는 최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어피치'를 카드 디자인에 담은 '어피치 스윗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올원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에 등록해 온라인에서 결제하면 3%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커피전문점 및 드러그스토어 할인 혜택도 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정공법을 택했다. 캐릭터 카드가 아닌 10대들이 이용할 만한 혜택에 집중했다.
KB국민카드는 중·고등학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영 유스(Young Youth) 체크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카드는 소셜커머스, 영화, 서점, 올리브영 등에서 사용할 때 환급 할인을 제공한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크림 틴즈(Cream teens) 체크'는 10대 고객군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조사를 통해 만들어졌다. 선호도 상위 5대 업종인 편의점 대중교통 패스트푸드 베이커리 서점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의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등학생들의 후불교통기능이 추가된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해지면서 미래잠재고객 확보와 체크카드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체크카드에 후불교통결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연령을 만 18세 이상에서 만 12세 이상으로 조정했다.
앞으로 만 12~17세 청소년은 법정대리인이 영업점에 방문해 신청서, 법정대리인 동의서, 법정대리인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후불 이용한도는 월 5만원으로 설정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