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해 1분기 매출은 14조5458억원, 영업이익 7053억원을 거뒀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9.2%, 영업이익 41.4%가 줄어든 수치다. 1분기 순이익도 4347억원으로 1년 새 44.2%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다만 철강 부문에서는 내수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등 탄력적인 시장 운용으로 선방했다. 글로벌 인프라 부문 역시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견조한 실적, 포스코건설의 건축사업 이익 개선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26.5% 늘었다.
포스코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해외 생산기지 총 10개가 가동을 중단해 2분기 손실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주문 부족 때문이 아닌 현지 정부의 방침에 따라 공장 가동이 멈췄다"면서 "다음달 3, 4일이면 중단 기간이 끝날 예정 것으로 보이지만, 현지 정부 방침으로 연장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이유로 2분기 손실 발생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만회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안정성 지표로 평가되는 유동 비율은 1분기 기준 497.1%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422.7%보다 개선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제품 가격이 떨어지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생산 관련성이 적은 간접비용의 절감,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 고강도 대책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