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에 이어 이번엔 포르쉐…술 취해 또 차량 훼손

입력 2020-04-25 14:27   수정 2020-04-25 15:27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술에 취해 고가 외제 승용차를 훼손하고 승용차 주인을 폭행한 남성이 형사 입건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폭행·재물손괴 혐의로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2시께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거리에서 포르쉐 승용차 보닛 위에 올라타 차량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피해 차주의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남성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본인이 피해 차주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보배드림'에 사건 당시 동영상을 올리며 "벤틀리 사건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흡사한 일이 또 생기니 황당하다"고 적었다. 피해 차종은 약 1억원 상당의 포르쉐 '718 박스터'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피해자,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진술 내용이나 신원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경기 수원시 팔달구 번화가 골목에서 2억원 상당의 벤틀리 차량 문짝을 발로 걷어차고 운전자를 폭행한 20대 대학생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이 학생은 운전석에 타고 있던 렌터카 사업주에게 "나와라 죽여버린다"며 협박했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나가던 행인들이 휴대전화로 범행 장면을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리면서 해당 사건은 온라인상에 퍼졌다. 피해 차량은 2014년식 벤틀리 컨티넨탈 GT모델로 2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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