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연 부산 클럽, 놀러간 대구 10대 확진자…480명 또 비상

입력 2020-04-25 16:24   수정 2020-04-25 16:26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 남성이 입대 전 부산지역 주점과 클럽을 잇따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부산시는 25일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대구 확진자인 A 군(19)이 지난 17일과 18일 부산을 방문해 주점과 클럽을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클럽 방문자가 480명으로 확인되면서 대규모 확산 우려에 따른 파장이 예상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A 군은 지난 17일 SRT를 타고 오후 9시20분 부산에 도착했다. 11시40분 부산 진구 '1970새마을 포차'를 방문한 A 군은 다음날 오전 2시 부산 서면 소재 클럽 '바이브'에서 1시간30분 동안 머물렀다.

18일 오후 4시30분 부산 서구 송도해변로에 있는 '청춘횟집'에서 식사를 마친 뒤 무궁화호를 타고 대구로 귀가한 A 군은 부산 방문 사흘 뒤인 20일 인후통, 두통 등의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고, 23일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A 군의 증상 발현일 등을 볼 때 전파 가능한 기간은 18일부터로 판단한다"면서 "세 장소와 동선이 겹치는 부산 시민 중 피로감, 두통,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로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A 군이 방문한 날 해당 클럽 출입자 명부에는 모두 480명이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해당 클럽이 방역 위생 수칙을 지키고 있었다고 설명했으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을 연장한 가운데 클럽을 정상 운영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부산시는 해당 클럽에서 감염자가 발생한다면 클럽을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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