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구 40년 후 반토막…중고생 40% "극심한 스트레스"

입력 2020-04-27 12:00   수정 2020-04-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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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올해 청소년 인구는 854만2000명으로 10년 전인 2010년(1037만명)에 비해 17.6% 줄어들었다. 중·고등학생 중 약 40%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으며 약 30%는 최근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인구 854만2000명은 총인구의 16.5%에 해당한다. 남성이 52.1%, 여성이 47.9%로 나타났다. 청소년 인구는 1982년 1420만900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약 40년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성비 역시 36.1%에서 2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통계청은 이 감소세가 계속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2060년이 되면 청소년 인구는 지금의 절반 수준인 445만8000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다문화 청소년들은 증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초·중·고등학교 등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은 13만7225명을 기록했다. 전체 학생 수 대비 2.5%에 해당한다. 2012년 처음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후 매년 10~20%씩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건강상태는 어떨까. 2019년 아동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대부분(86.9%)은 자신이 건강한 상태라고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학생 중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9.9%에 달했다. '최근 1년 동안 2주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꼈다'고 한 사람도 28.2%였다. 2018년 기준 청소년 10만명 당 고의적 자해(자살)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2017년 7.7명에서 2018년 9.1명으로 증가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22.2%)이었다. 공기업(19.9%)을 포함하면 42.1%에 달한다. 대기업 선호도는 18.8%였고, 창업을 하겠다고 한 사람은 10.2%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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