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오마이걸, 데뷔 6년 차에도 성장은 '논스톱'…기분 좋은 변화 '살짝 설렜어' [종합]

입력 2020-04-27 17:17   수정 2020-04-28 15:01


그룹 오마이걸의 도전은 '논스톱(NONTOP)'이었다. '콘셉트 요정'답게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했다. 청순함과 사랑스러움을 대표하던 일곱 멤버들은 이번에 한층 당차고 화려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은 27일 오후 미니 7집 '논스톱(NONSTOP)'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은 방송인 박소현이 맡았다.

지난해 '다섯 번째 계절(SSFWL)', 'BUNGEE(Fall In Love)' 발매 이후 약 8개월 만의 컴백. 오마이걸은 타이틀곡 '살짝 설렜어(Nonstop)'를 비롯해 '돌핀(Dolphin)', '꽃차(Flower Tea)', '네온(NE♡N)', '크리스탈(Krystal)' 등 국내·외 히트 메이커들이 함께 작업해 완성도를 높인 총 5곡을 '논스톱'에 수록했다.

이번 활동에는 건강 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가졌던 지호도 합류했다.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지호는 "너무 오랜만이라 아침부터 실감이 잘 안났다"라며 밝은 인사를 건넸다.

타이틀곡 '살짝 설렜어'는 리드미컬한 베이스와 에너제틱한 신스 사운드가 절묘히 블렌딩된 업템포 댄스곡이다. '비밀정원', '불꽃놀이(Remember Me)', '다섯 번째 계절(SSFWL)', '게릴라(Guerilla)' 등을 작업한 스티븐리(Steven Lee)와 셀린디온, 웨스트라이프 등과 작업한 프로듀서 세바스찬토트(Sebastian Thott), 스웨덴출신 히트곡메이커 안드레아스 요한슨(Andreas Johansson), 캐나다 싱어송라이터인 로렐(Laurell)이 작업했다.

'콘셉트 요정'이라 불리며 그간 청순한 무대를 많이 보여왔던 오마이걸은 '살짝 설렜어'를 통해 전보다 화려해진 스타일링을 선보여 시선을 끈다. 노래 역시 강렬한 비트와 직설적인 가사로 강한 중독성을 지니며, 퍼포먼스는 한층 에너제틱하다. 이에 효정은 "8개월 만의 컴백인 만큼,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 했다. 힙한 느낌을 담았다. 전보다 파워풀하고 에너제틱한 오마이걸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뷔 6년차 오마이걸에게 지난해는 유독 특별했다. '번지'로 데뷔 후 첫 지상파 1위를 달성하는가 하면, Mnet 서바이벌프로그램 '퀸덤'에 출연해 대중들에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번지'로 지상파 1위를 거머쥔 뒤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묻자 미미는 "데뷔를 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열심히 하지 않은 적이 없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앨범을 발표해왔다. 그걸 운이 좋게 많은 분들이 알아주신 계기가 된 것 같다. 조금 더 앞으로 달려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퀸덤' 출연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퀸덤'에서 오마이걸은 세 차례의 사전 경연에서 두 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과감한 도전과 독창적인 기획으로 이들은 '콘셉트 요정'이라는 수식어를 제대로 입증했다. 그 이상으로 오마이걸의 재발견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비니는 "'퀸덤'이라는 프로그램이 우리한테도 굉장히 소중하다. 진행하면서 오마이걸의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더 넓다는 것을 보여드린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팀워크나 강점들을 스스로 깨닫고, 또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린 자리가 된 것 같아서 고맙다. 많이 봐주셔서 감사하다. '퀸덤'을 계기로 더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6년차 그룹으로 성장한 오마이걸.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지 묻자 승희는 "무대에서 더 이상 떨지 않을 때"라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그는 "떨림이 설렘이 될 때다. 그렇게 내가 즐길 수 있게 되었을 때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며 웃었다.

유아 역시 "6년 전 '큐피드'라는 곡으로 데뷔했을 때는 풋풋함도 있었지만 굉장한 긴장감도 느껴졌다. 그러나 지금은 멤버들이 긴장 대신 설렘을 안고 무대를 하기 시작했고, 예능에서도 뻔뻔스러워졌다. 멤버들이 무대도, 예능도 즐기는 걸 보면서 자랑스러웠고 나 또한 아직 부족한 것 같은데 멤버들을 보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다짐했다.


자신들의 장점으로는 팀워크를 꼽았다. 이에 대해 지호는 "멤버들 간의 조화가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우리끼리 모였을 때의 시너지가 보는 사람들의 기분까지 좋게 만든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오마이걸은 1위 공약으로 파트 바꿔부르기를 내걸었다. 이들은 "'살짝 설렜어'가 파트를 바꿔부르면 재미있을 것 같은 노래다"라면서 "제비뽑기를 통해서 파트를 바꿔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효정은 "2020년이 오마이걸의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느 방송을 켜도 오마이걸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오마이걸의 미니 7집 '논스톱'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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