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회사들이 아껴뒀던 ‘히든카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라이언’이 박힌 카카오뱅크 신용카드가 대표적이다. 기대를 모은 ‘대한항공 카드’도 출시됐다. 대한항공이 처음 내놓은 상업자 전면 표시 카드(PLCC)다. PLCC는 카드사 대신 기업 이름을 내세운 카드를 일컫는 용어다.
카뱅 카드, 제휴사별 다른 혜택
카카오뱅크는 27일 신한·삼성·KB국민·씨티카드와 함께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인 라이언이 앞에 새겨져 화제를 모은 카드다. 카카오뱅크가 캐릭터를 그려넣은 신용카드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청 절차도 대폭 줄였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신용카드 신청’을 누르고 정보를 입력하면 끝이다.
카카오뱅크가 제휴한 카드회사마다 혜택이 모두 다르다. 삼성카드는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0.5% 할인 혜택을 준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선 1%까지 할인해준다. 할인 한도도 없다.
신한카드는 결제 건당 캐시백을 더 주는 식이다. 월 결제 건수가 10회면 2000원, 20회면 5000원 등 10건마다 캐시백 금액도 올라간다. 70회 이상 쓰면 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건당 결제액이 5000원을 넘어야 횟수에 포함된다.
KB국민카드는 간편결제와 편의점, 배달 앱 등 7개 업종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건당 3000원을 깎아준다. 월 최대 할인 한도는 5만원이다. 숙박 앱과 멜론·지니, 스포츠·PC방 등 업종에선 건당 5000원 추가 할인 혜택이 있다.
씨티카드는 월 결제 건수가 10회 이상이면 최대 2000원, 20회 이상이면 5000원을 돌려준다. 월 2회에 한해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50% 할인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상품 설계
‘대한항공 마일리지’에 특화한 대한항공 PLCC도 이날 출시됐다. 현대카드의 대한항공 PLCC는 현대카드 대신 ‘대한항공’의 회사명과 로고가 크게 표시되는 카드다. 모든 혜택을 현대카드가 아니라 대한항공이 주도적으로 마련했다.
신상품은 ‘대한항공카드 030’과 ‘대한항공카드 070’ ‘대한항공카드 150’ ‘대한항공카드 더 퍼스트’ 등 4종이다. 4종 모두 결제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가 기본 적립된다. 항공권과 호텔, 면세점 등에서 결제하면 1000원당 2~5마일리지로 혜택이 더 많다. 마일리지 바우처 혜택도 눈길을 끈다. 실적 조건을 채운 대한항공카드 150 회원에게는 매년 5000마일리지, 대한항공 더 퍼스트 회원에게는 매년 최대 1만5000마일리지 바우처가 제공된다. 대한항공과 현대카드는 카드를 신청한 고객에게 상품에 따라 3000~1만5000마일리지를 추가로 준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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