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가 마지막까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전개와 충격 반전으로 그 최종장의 문을 짜릿하게 열었다.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하 드라마 ‘365’)이 예측을 뛰어넘는 소름의 반전과 마지막 1초까지도 심장을 조이는 긴장감으로 최종회를 향한 기대와 관심을 최고조로 이끌어내고 있다. 최종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계속된 충격과 반전, 그리고 폭풍처럼 휘몰아친 사건들이 이어지며 그야말로 역대급 장르물 ‘띵작’이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22회 시청률은 5.5%(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선호가 전복된 후송차량에서 걸어나와 오토바이남의 오토바이를 탈취해 달아나는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6.2%까지 치솟았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에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무조건 1회부터 복습한다’, ‘내 추리가 틀렸던 드라마는 처음임’, ‘양파 같은 드라마… 보고 또 봐도 앞에 떡밥이 계속 있네?’, ‘이건 무조건 넷플 가야함’, ‘종영 하자마자 1회부터 정주행 간다’ 등과 같은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연쇄 살인마 박선호(이성욱 분)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리셋의 진실도 이신(김지수 분)의 딸과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졌고, 마무리만이 남아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는 전개가 이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지난 21-22회 방송에서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이신 원장 뒤에 숨어있던 진짜 최종 보스의 존재가 드러난 동시에 연쇄 살인마 박선호까지 탈주에 성공하면서 결과적으로 또 한번 허를 찌르는 전개를 선보였고, 이에 드라마 ‘365’의 최종 결말을 향한 기대와 관심 또한 빗발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쇄 살인마 박선호를 비롯해 리셋 뒤에 감춰진 최종 보스의 존재까지, 리셋을 둘러싼 모든 진실이 드러났다. 먼저 베일을 벗은 것은 박선호의 실체였다. 그의 섬뜩한 실체가 드러나는 과정에서 형주(이준혁 분)와 가현(남지현 분)의 신뢰와 의리는 더욱 두터워졌고, 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특히 선호의 진짜 모습을 모두 알게 된 형주가 가현의 집을 찾아온 장면에서 두 사람의 케미는 더욱 빛을 발했다. 상처받은 형주를 위로해주고 슬픔을 함께 나눈 가현은 그에게 “형주씨 아직 경찰이에요. 나쁜 놈 잡는 게 형주씨 일이잖아요. 나 죽지 않게, 지켜줘요. 나도 형주씨 지킬게요”라고 말하며 힘을 북돋았고, 그렇게 진심을 나눈 두 사람은 선호를 잡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선호의 행동을 미리 예측한 형주는 가현의 집에 설치되어 있는 도청기를 찾아냈다. 선호가 살해를 저지른 후 피해자의 물건을 전리품으로 모으고 있었다는 것을 찾아내면 명백한 살인 증거가 될 것이라고 생각 두 사람. 그 장소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선호가 직접 그 장소로 안내하도록 유도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형주는 사전에 강력반 팀장 장일(류태호 분)과 먼저 얘기를 나눈 후 계획된 자수를 했다. 그 사이 사경(윤혜리 분)은 가현을 찾아가 형주가 자수한 이유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는지 물었다. 사망한 고재영(안승균 분) 헤드폰에 GPS 수신기가 내장되어 있는데 휴대폰과 연결되어 있어서 위치 추적을 하면 진범이 숨겨둔 증거를 찾아낼 수 있고, 형주는 그 핸드폰에 접근하기 위해 일부러 자수를 한 것이라고 털어놓은 가현. 이 모든 내용을 선호가 도청을 통해 듣고 있었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선호는 바로 자신이 전리품을 숨겨놓은 의문의 방으로 향했고, 그 사이 가현은 형주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증거가 담긴 USB를 송실장에게 건네 받고, 이를 경찰에게 전달했다. 의문에 방에 도착하자 마자 재영의 헤드폰을 살펴보던 선호. 그 때 잠긴 문이 해제 되고 등장한 사람은 바로 형주였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선호의 뒤를 쫓아온 것.
다시 입장이 뒤바뀐 채 마주한 두 남자 사이에선 긴장감이 폭발했다. 이제야 형주의 모든 계획을 눈치 챈 선호는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런 선호의 돌변이 비수처럼 꽂힌 형주는 그 배신감에 눈시울이 붉어져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안쓰럽게 만들었다.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았냐는 선호의 질문에 “형의 흉장번호”라는 형주의 답은 두 사람의 관계가 그만큼 친밀했다는 것이 단번에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끝내 선호는 형주를 향해 총을 겨눴고, 살인마가 되어버린 그의 과거사 또한 드러났다. 경위로 진급을 하자마자 교통사고를 낸 선호는 피해자가 정복을 알아보고 형사님이라고 하자 문득 두려움을 느끼고 처음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 것. 이를 고백하며 “형사님 소리만 안 했어도 신고 정도는 해주려고 했어. 12년 만에 진급했는데, 그깟 일로 내 인생 시궁창 만들 순 없잖아”라고 말하는 선호의 모습에 분노를 참지 못한 형주. 결국 선호는 형주의 손에 체포 되었고, 차 안에서 수갑을 차고 있는 그의 매서운 눈빛은 정의로운 경찰이 아닌 살인마 그 자체의 섬뜩함이 더 느껴졌다. 가현은 “결국 형주씨가 막았잖아요. 오늘 바꾼 거에요. 우리 운명을요”라며 마음 아파하는 형주를 또 위로해줬다.
연쇄 살인마 선호를 검거한 형주는 이신을 찾아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리셋을 막겠다는 선전 포고도 날렸다. 그렇게 운명은 형주와 가현의 편에 선 듯 보였지만, 그 평화로움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리셋에 가려진 배후가 드러나면서 또 다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것.
구치소 호송 차량으로 향하던 선호와 다시 마주친 형주. 선호가 다 끝났다고 생각하냐며 의미 심장한 말을 남기고 떠나자 불길해진 형주와 가현은 노섭(윤주상 분)의 행방을 찾아 헤매던 끝에 그의 아내가 입원해 있다는 요양원까지 찾아갔다. 하지만 보호자 중에는 그런 분이 없고 황노섭 교수님을 찾는 거냐는 직원의 말이 이어져 형주와 가현은 또 한번 충격에 휩싸였다. 아내가 치매에 걸렸다는 것도 모두 거짓이었고, 노섭은 세진병원의 교수이자 지금은 사모제약의 고문으로 있다는 사실, 그리고 송실장이 그의 비서라는 사실까지 알게 된 두 사람. 결국 처음부터 이신 원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뒤에서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던 것은 노섭이었고, 두 사람이 리셋을 함께 계획했을 것이라는 추리로 이어지면서 진짜 최종 빌런의 존재가 드러난 가운데, 이제 단 2회만을 남긴 드라마 ‘365’의 남은 결말을 향한 궁금증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특히 엔딩장면은 그 최종회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지안원 원장실 상석에 앉아있는 노섭과 그런 그에게 공손히 인사하는 이신의 모습이 이어졌기 때문. 뿐만 아니라, 선호가 타고 있던 호송차가 사고로 전복되고, 그 사이에서 선호는 탈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사모제약을 찾은 형주와 가현의 행동을 미리 예측한 듯, 노섭은 무언가를 남겼고, 이를 본 두 사람이 또 다시 충격에 휩싸이면서 그 끝을 알 수 없는 ‘365’의 최종회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오늘(28일) 오후 8시 55분 대망의 최종회를 방송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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