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신장암 병용임상서 75% 환자에 효과…1명은 종양 사라져

입력 2020-04-28 08:52   수정 2020-04-28 09:10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후보물질 펙사벡을 신장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와 함께 쓴 결과 환자의 75%에서 암세포가 줄어드는 반응이 나타났다. 이 중 한명은 암세포가 모두 사라지는 완전관해(CR)였다.

신라젠은 28일 새벽 4시에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의 신장암 환자 대상 병용 임상 1b상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암연구학회(AACR)를 통해서다.



유효성 결과 분석이 가능한 정맥투여 환자군 16명 중에서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CR) 1명, 부분관해(PR) 5명, 안전병변(SD) 6명, 진행(PD) 4명이 관찰돼 75%의 질병관리율(DCR)을 보였다. 12명에서 종양 크기가 감소했고, 9명에서는 종양 크기가 30% 이상 줄었다.

다만 종양이 30% 이상 감소한 환자 중 3명은 새로운 병변이 발생해 PD와 SD로 구분됐다. 기존 종양의 크기는 감소했으나 다른 곳에서 종양이 발견됐다고 세브란스병원의 라선영 교수는 설명했다.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은 5.7%에 불과했다. 약물 투여 직후의 발열, 일시적 혈압 상승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대부분이었다.

통상적으로 면역항암제 단독 투여는 약 20% 내외 환자에서 효과를 보인다. 이번 결과는 펙사벡과 면역항암제의 병용 투여가 면역항암제 단독 투여보다 효과가 높을 수 있다는 기대를 일부 입증한 것이다. 지난해 미국 암연구학회 표지논문으로 발표한 동물실험에서의 결과가 실제 환자에서도 나타났다.

신라젠 관계자는 "정맥투여한 환자군의 56%가 30% 이상의 종양 감소를 보이고 75%의 질병관리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임상실험이 현재 진행 중이므로 추가적으로 완전관해 및 부분관해 환자가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미국 협력사 리제네론과 펙사벡 및 리브타요의 신장암 병용 임상 1b상을 미국 호주 한국에서 최대 1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1b상 완료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AACR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신라젠의 1b상 중간 결과는 가치를 인정받아 포스터 발표가 아닌 동영상 발표로 진행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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