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경찰 뜬다…UNDP "한국 치안 대응 사례 공유 필요성 느껴"

입력 2020-04-28 11:27   수정 2020-04-28 11:29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대한 한국 경찰의 대응 사례가 국제사회에 공유됐다. 한국 경찰의 시스템을 자국 대응 체계에 반영하는 것을 고려 중인 곳도 있다고 전해진다.

경찰청은 27일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USPC)와 함께 한국 경찰의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소개하는 웹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세미나는 '혁신적인 코로나19 대응-한국의 구체적 사례'를 주제로 37개국 120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UNDP의 요청으로 열렸다. 스테판 클링어빌 서울정책센터 소장은 "최근 많은 나라로부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방안을 함께 모색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며 "한국의 성공적 사례를 공유해야 할 절대적 필요성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경찰청이 배포한 '한국 경찰의 코로나19 대응' 영문자료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하고자 UNDP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합동 웹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뉴욕에 있는 UNDP 본부 법집행담당관을 비롯해 독일, 캐나다, 싱가폴, 레바논, 세네갈 등 37개 국가에서 총 120명이 참여했다. 한국 경찰의 위기대응 체계와 감염병 상황에서 법질서를 보호하기 위한 주요활동을 발표한 후, 다른 나라 법집행기관들이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

한국 경찰 발표자로는 김용종 경찰청 위기관리센터장(총경)이 나섰다. 그는 "한국 경찰은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치안 주무 기관"이라며 "재난대책본부를 설치하여 24시간 대응 체계를 갖추고 방역적 경찰 활동에 모든 인적·물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외 세미나 참석자들은 감염병 확산 이후 범죄 발생 현황, 한국 치안 환경 변화 양상 등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가격리 이탈자 소재 확인, 확진자 동선 공개 시 개인 사생활보호 문제 해결 등에 관한 질의도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세미나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해 한국 경찰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며 "경험 사례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면서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경찰이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도 노고를 치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경찰대학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서 "한국 방문 외국인들이 만족도 1위로 꼽고 있는 것이 우리 치안"이라며 "K-POP(케이팝) 못지않은 K-COP(케이캅) 바람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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