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갑부 순위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국내 대표적인 제약업체인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뒤 주가가 급등한 덕분이다.
28일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서 회장의 총 자산은 74억달러로, 한국 갑부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168억달러의 이 회장으로 기록됐다.
지난 수 년간 2~3위권을 오르낙 내리락 했던 서 회장은 올들어 김정주 NXC 대표에 뒤처졌었다. NXC는 게임 제작 및 유통업체인 넥슨의 지주회사다. 서 회장은 이달 8일 조사 때까지만 해도 한국 갑부 순위 3위에 머물렀다. 당시 자산이 61억달러로 계산됐기 때문이다. 불과 20일 만에 자산을 13억달러 늘리면서 2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다시 5위에 랭크됐다. 20일 전만 해도 9위였다. 정 회장 자산은 같은 기간 25억달러에서 43억달러로 급증했다. 역시 현대차 등 보유주식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28일 기준 포브스 한국 갑부 순위.
1.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68억달러)
2.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74억달러)
3. 김정주 NXC 대표(63억달러)
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1억달러)
5.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3억달러)
6.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35억달러)
7. 고(故)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32억달러)
8.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의장(29억달러)
9. 최태원 SK 회장(28억달러)
10. 김범수 카카오 의장(27억달러)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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