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의 유력한 차기 후계자였던 장판 톈마오 최고경영자(CEO)와 불륜 스캔들이 불거진 중국 왕홍 장다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장다이는 모델 출신 왕홍(인터넷 스타)으로 알리바바 플랫폼인 타오바오에서 여성의류를 판매하며 유명세를 탄 쇼호스트다. 웨이보 팔로워만 1100만 명을 거느리고 있는 그는 방송 때마다 거액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장다이는 타오바오 런칭 첫 해에만 월 매출 수백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2015년에는 타오바오 전체에서 매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라이브 방송에서 2시간 만에 2000만위안(약 34억원)어치 상품을 판매한 적도 있다.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장다이는 왕홍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장다이의 연 소득은 한때 중국 최고 인기 연예인인 판빙빙의 연 소득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장다이의 파급력에 그의 소속사인 루한도 덕을 봤다. 지난해 4월 루한은 나스닥에 상장했고, 장다이는 회사 지분 13.5%를 가진 대주주가 됐다.
그러나 지난 17일 알리바바의 유력 후계자로 손꼽히던 장판 CEO와의 불륜설이 불거졌다. 장판 CEO의 아내가 장다이를 직접 지목하며 불륜을 폭로한 것. 당시 장판 CEO의 아내는 SNS를 통해 장다이에게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다. 다시 한번 내 남편을 건드리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장다이는 "단지 한 바탕 오해였을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장판 CEO 역시 "가족이 웨이보에 올린 글은 사실과 다른 인터넷 소문으로, 회사에 큰 영향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타오바오는 장다이의 소속사 루한에 7.4% 지분을 투자한 상태였던 상황. 이에 중국 내에서는 알리바바가 장다이 사업에 특혜를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알리바바 측은 장판 CEO를 파트너에서 해임하고, 직급을 강등하는 등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와 함께 그룹과 관련된 부정부패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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