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MODAFE)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내 무용제’로 축소돼 열린다.
한국현대무용협회는 ‘모다페 2020’을 다음달 14~29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 한국장애인예술문화원 이음아트홀 등에서 연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39회째를 맞는 모다페는 한국은 물론 해외 유명 무용가들과 무용단이 참가해 세계 무용계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국제 예술축제다. 한국현대무용협회는 모다페를 취소하는 대신 축소를 선택했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국내 현대무용가와 무용단체들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갈라 프로그램인 ‘모다페 초이스’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들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초이스#1’에선 이경은 리케이댄스 예술감독의 ‘오프 데스티니(Off Destiny)’(12분), 김설진의 ‘SOM’(15분), 정영두의 ‘닿지 않는’(12분)이 무대를 이어간다.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을 지낸 안애순이 안무한 ‘타임스퀘어’(30분)로 끝맺는다. 축제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초이스#2’에는 대구시립무용단이 공연을 펼친다. 김성용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 기획한 ‘BE’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번 작품은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대구시립무용단이 선보였던 여러 작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다페의 모든 공연은 네이버TV와 V라이브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이해준 모다페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로 축제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모다페에선 거리두기 좌석제와 온라인 생중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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