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뉴욕, 지하철은 노숙자 천국…보호소도 감염

입력 2020-04-29 08:02   수정 2020-07-13 00: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 확산한 미국 뉴욕시에서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이 지하철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발간되는 타블로이드 일간지인 '데일리뉴스'는 지하철 객차에서 노숙자들이 누워자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보도했다. 일부는 이불을 덮고 있었고, 아예 지하철 바닥에 누워있는 사람도 있었다. 쓰레기도 곳곳에 널려있었다.

데일리뉴스는 "특히 프랫부시 애비뉴 역의 지하철 객차에서는 수십명의 노숙자들이 목격됐다"며 "뉴욕시의 지하철이 노숙자들의 천국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숙자들 가운데 일부는 코로나19사태로 거처할 곳을 마련하지 못해 지하철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노숙자 보호시설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상당수의 노숙자들이 보호시설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하철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역겹다. 그것은 지하철을 탈 필요가 있는 필수 근로자들에게 무례한 것"이라며 "대중교통은 그들(필수근로자)을 위해 필수적이므로 안전해야 하고 (깨끗이) 소독돼야 한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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