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채수빈, 로맨스 꽃길로 해피엔딩…'반의반'이 남긴 것 4

입력 2020-04-29 08:00   수정 2020-04-29 08:01

반의반 (사진=방송캡처)


tvN 월화드라마 ‘반의반’이 지난 28일(화) 1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반의반' 12회에서는 하원(정해인 분)과 서우(채수빈 분)의 로맨스 꽃길이 펼쳐져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서우는 지수(박주현 분)의 인격과 감정을 지닌 대화 프로그램 지수D가 자신을 없애달라고 한 이후, 하원을 보기만 하면 차오르는 슬픔을 주체하지 못했다. 결국 하원에게 잠시 떨어져 있자고 제안한 서우. 이에 하원은 "맥박 뛸 때마다 이말 새겨요. 내가 서우씨 많이 사랑하고 많이 아껴요. 슬프다고 절대 무너지지 말고. 기다릴 테니까 언제든 꼭 연락해요"라며 서우의 선택을 존중했다. 이후 하원은 묵묵히 서우의 연락을 기다리는가 하면, 오슬로로 향해 슬픔으로 차있던 자신의 집을 서우가 자신을 위해 연주해준 피아노 선율로 가득 채웠다. 이윽고 서우는 깊은 슬픔의 굴레에서 벗어나 배송지로 향했고, 이내 배송지에서 다시 만나 서로를 꽉 끌어안은 두 사람의 모습이 심박수를 상승시켰다. 무엇보다 크고 밝게 빛나는 보름달을 바라보는 하원과 서우의 모습이 로맨스 꽃길만을 걸을 두 사람의 미래를 예상케 하며 달콤한 두근거림을 전파했다.

특히 ‘반의반’은 각자 다른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이들이 서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배우들의 열연과 아름다운 영상미, 감미로운 음향으로 담아내며 안방극장에 피톤치드 가득한 초록빛 설렘과 힐링을 선사했다. 이에 ‘반의반’이 남긴 의미 있는 성과를 정리해본다.

#1 정해인-채수빈, 연기력+케미 폭발! 대체 불가 ‘반반커플’!

정해인, 채수빈은 매 장면 섬세한 감정이 돋보이는 감성 열연과 케미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극 중 정해인은 N년차 짝사랑 중인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으로 분해 서우와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변해가는 모습을 표정, 말투 등의 변화로 표현하는가 하면, 그리움, 분노, 슬픔 등 하원의 감정을 시시각각 달라지는 눈빛으로 담아내는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채수빈은 짝사랑 중인 하원이 신경 쓰이는 클래식 녹음엔지니어 ‘서우’를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소화해내 눈길을 끌었다. 하원의 아픔에 공감하고 빠져드는 서우의 모습을 달콤한 눈빛과 표정으로 그려내 설렘을 자아냈고, 참고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는 오열로 가슴을 저미게 했다.

특히 정해인과 채수빈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수직 상승하게 했다. 힘든 순간마다 서로를 보듬어주고 밀당 없이 사랑하는 두 사람의 직진에 시청자들은 둘이 만나 비로소 하나가 된 ‘반반커플’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환호할 수 밖에 없었다.

#2 이하나-김성규에서 김정우-이정은-이상희까지! 믿보 배우 군단의 하드캐리 활약!

정해인, 채수빈에 이어 이하나(문순호 역), 김성규(강인욱 역)를 비롯한 출연진의 믿고 보는 연기와 활약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하나는 식물을 사랑하는 가드너 ‘문순호’ 캐릭터를 통통 튀는 매력과 찰진 연기력으로 소화하는가 하면, 각 인물들과 만났다 하면 케미 터지는 케미 여신의 면모로 미소를 자아냈다. 또한 슬럼프에 빠진 피아니스트 강인욱 캐릭터를 맡은 김성규는 죄책감, 슬픔, 원망 등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낸 예민한 눈빛과 표정 연기는 물론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한번에 쏟아내는 절절한 오열 연기로 넘사벽 연기 클래스를 뽐냈다.

뿐만 아니라 하원이 대표로 있는 포털 기업 ‘AH’ 소속인 김정우(김훈 역)와 우지현(민진환 역), 서우가 사는 ‘은주 하숙 식구’ 이상희(전은주 역), 이정은(김민정 역), 강봉성(김창섭 역), 김우석(배진수 역), 김누리(최수지 역) 그리고 서우의 롤모델이자 인욱의 파트너인 클래식 녹음엔지니어 이승준(최진무 역) 등 모든 배우들의 인생 연기가 ‘반의반’을 빛나게 했다.

#3 안구 정화는 기본이요, 귀호강까지! 오감만족 명품 영상미와 시적인 대사!

‘반의반’은 한 편의 시를 보는 듯한 명품 영상미와 시적인 대사들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특히 햇빛, 조명 등 빛을 활용해 인물들의 감정과 장면의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는 디테일한 연출이 시선을 머물게 했다. 또한 자연 배경은 물론, 녹음실, 배송지, 골목 등 공간이 주는 느낌을 활용해 각 장면을 더욱 서정적으로 그려내며 보는 이의 두 눈을 환하게 밝혔다. 이에 더해 장면에 감성을 더하는 클래식 선율이 극 전반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며 귀를 황홀하게 했다.

이와 함께 수많은 대사들이 두근거림을 더했다.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 처음 보는 사람인데 파고 들듯이 들어왔다’라는 서우의 내레이션, “해가 뜨고 지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다 어디서든 잘 살라는 내 메시지야”라며 지수에게 진심을 전하는 하원의 대사 등 시적인 대사들이 로맨스 감성을 극대화시켰다.

#4 상처와 결핍에 따스한 위로를 건넨 드라마

‘반의반’은 사람이 지닌 상처와 결핍에 따스한 위로를 건네며 가슴 속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하원과 서우를 비롯한 극 중 인물들은 각기 다른 아픔을 지니고 살아왔다. 하원은 모친의 죽음 이후 극심한 불면증에 빠진 채 어디에도 정착하지 않고 살아왔고, 산불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서우는 누군가의 ‘있어줘’라는 한마디가 간절했다. 순호는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의 배신으로 ‘약속’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혔고, 인욱은 자신의 거짓말에 하원의 모친이 사고를 당하자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렸다.

이에 ‘반의반’은 각 인물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담아내며 관심을 높였다. 하원은 서우가 있음으로써 자신의 삶에 정착하고 곤히 잠을 이뤘고, 서우는 하원의 진심에 용기를 내 불타버린 옛집을 찾아 오열하며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또한 슬럼프에 빠진 인욱을 도우며 삶의 보람을 되찾은 순호와, 순호의 지극정성으로 슬럼프를 극복한 인욱까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아픔을 극복해나가는 따스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이처럼 ‘반의반’은 배우들의 열연, 명품 영상미, 상처를 어루만지는 이야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피톤치드 힐링 로맨스’로 가슴 깊숙이 긴 여운을 남겼다.

한편 ‘반의반’은 짝사랑 N년차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과 그런 그의 짝사랑이 신경 쓰이는 클래식 녹음엔지니어 서우가 만나 그리는 사랑 이야기. 지난 28일(화)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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