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놓고 내홍에 빠진 미래통합당을 향해 '콩가루 정당' '뇌가 없는 정당'이라면서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콩가루 정당이 더 밑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면서 통합당을 향해 "뇌가 없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쫄딱 망한 집구석의 그 알량한 세간에 눈들이 멀어 서로 쌈질이나 하고 있으니. 아직도 문제가 뭔지도 모르는 모양"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애초에 영남 유권자들이 이들을 살려둔 게 문제였을까"라면서 " 21대 총선에서 영남권 의석을 간신히 확보한 사실을 지적했다.
또 "망하려면 확실히 망해야 제로베이스에서 새출발도 가능한 법"이라며 "어중간하게 망하니 이 사달이 나는 것인지도"라고 덧붙였다.
통합당 전국위원회는 이날 '김종인 비대위 체제' 안건을 가결했지만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를 위원장 추대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비대위 출범 여부는 아직 안갯속이다.
이에 대해 통합당은 29일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막판 의견 조율에 나선다. 최고위에서도 의견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무산되고 통합당은 총선 참패 이후 지도부 구성에도 실패하면서 내홍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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