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우가 지난 28일 종영한 드라마 '반의반'을 통해 자신만의 매력을 선보이며 안방 극장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따뜻하고 잔잔한 톤앤무드에 AI라는 독특한 소재를 접목시켜 화제를 모았던 tvN 월화드라마 '반의반'은 소중한 사람들은 잃은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고 치유해내간 작품. 28일 방영된 12회에서 하원(정해인)은 마침내 지수와 엄마에 대한 마음에 마침표를 찍고 자신을 기다려준 서우(채수빈)에게 돌아가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아픔이 많은 하원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필했던 훈도 서우 덕분에 밝아진 하원을 편안해진 모습으로 지켜볼 수 있었다.
드라마 초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폐쇄적이었던 하원이 서우를 만나기 전까지 믿고 의지한 사람은 훈이었다. 하원에게 훈은 단순한 친구가 아니었다. 대학 동기인 훈은 연구와 창업을 함께 한 동료일 뿐 아니라 오슬로에서 있었던 하원의 히스토리까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특히 후반부 하원 어머니의 죽음과 인욱(김성규)이 관련 있다는 지수의 편지를 발견한 후 이로 인해 힘들어하는 하원을 설득하며 도닥이기도 했다.
'반의반'으로 드라마에 첫 발을 내딛은 배우 김정우는 전작 '악질경찰'의 양아치 '송진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돈보다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에 누구보다도 열심을 쏟는 인간미 넘치는 훈을 김정우는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시켰다. 짧은 대사 하나에도 하원을 향한 진심 어린 걱정과 다정을 담아내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것. 무엇보다도 농담처럼 무심하게 툭툭 내뱉는 훈의 독특한 말투는 시청자들에게 훈을 각인시키기 충분했다.
드라마로 영역을 확장해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준 배우 김정우.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드러내기 시작한 김정우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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