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잘못된 개발로 숲이나 공원이 초라하게 변해버린 현장을 보여준다. 사람들에게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적절한 주거가 필요하듯, 나무들도 최소한의 품위를 지킬 수 있는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뜻을 담은 작품이다.
그런데 작품의 색감이 독특하다. 흑백사진을 캔버스에 인화한 뒤 그 위에 아크릴 채색을 한 것이라 그렇다.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바꿔 놓은 식물들의 삶의 조건이 자연의 섭리와 배치된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해 택한 작업 방식이다. (원앤제이갤러리 5월 30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