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압수수색, 2박3일 만에 완료

입력 2020-04-30 17:53   수정 2020-05-01 02:41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으로 추정되는 검찰 인사 간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41시간 만에 채널A 사옥 압수수색을 마무리했다.

30일 채널A와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지난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종로 채널A 본사 보도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해 이날 오전 2시50분 철수했다. 검찰은 채널A 기자들과 2박3일간 대치하다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증거물 가운데 일부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채널A의 협조로 일부 자료를 확보했다”며 “상세한 내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이 기자와 검찰 고위 관계자의 통화녹음 파일 등 핵심 증거물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던 채널A 기자들의 업무공간과 전산장비 등을 수색해 증거물을 가져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채널A 기자 수십 명이 강하게 반발해 사실상 강제수색 방식의 압수 방침을 포기하고 자료제출 대상 등을 협의했다. 이 기자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던 중 검찰 고위간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이 취재와 관련해 언론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31년 만이다. 2017년 11월 MBC 임원들의 부당노동행위 혐의와 관련해 MBC 본사를 강제수사하고, 지난해 10월 자본금 편법 충당 혐의를 받은 MBN을 압수수색한 사례가 있지만 두 건 모두 취재행위와 관련된 것은 아니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