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란도트’는 지아코모 푸치니의 동명 오페라를 DIMF가 뮤지컬로 재창작한 작품. 2011년 DIMF에서 초연해 호평을 받았다. 이후 대구와 서울에서 장기간 공연했고 상하이, 하얼빈 등 중국 5개 도시에도 진출해 9년여간 총 134회 무대에 올랐다. 국내 최초로 동유럽 6개국에 라이선스를 수출했다.
이 작품이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상영작은 지난해 열린 ‘제13회 DIMF 특별공연’ 버전이다. 초연 때부터 주연을 맡은 이건명이 ‘칼라프 왕자’ 역, 해나가 ‘투란도트’ 역, 이정화가 ‘류’ 역을 각각 맡았다. 해외 관객을 위해 영문·중문 자막도 함께 제공한다.
작품의 배경은 원작과 다르다. 수중 왕국 ‘오카케오마레’다. 이곳의 공주 투란도트는 어머니의 잔인한 죽음에 대한 복수심으로 어떤 남자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주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자신에게 구애하는 모든 남자에게 저주의 수수께끼를 내고 풀지 못하면 참형에 처하는 잔인한 유희도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배가 침몰해 우연히 오카케오마레로 오게 된 망국의 왕자 칼라프는 투란도트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수수께끼를 풀기 시작한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유희성이 맡았다.
DIMF는 ‘투란도트’에 이어 그동안 축제 기록을 위해 보관했던 다양한 영상들을 ‘딤프직캠’이란 이름으로 오는 4일부터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개막 축하 공연과 DIMF 어워즈 등이다. 박정숙 DIMF 사무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007년 DIMF가 열린 이래 처음으로 축제 일정 변경과 규모 축소라는 전례 없는 상황에 놓였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들과 뮤지컬 팬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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