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X신예은X서지훈X윤예주X강훈, '어서와'가 남긴 것 3

입력 2020-05-01 08:03   수정 2020-05-01 08:05

어서와 (사진=방송캡처)


‘어서와’가 사랑이 기적을 낳는 ‘벅찬 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4월 3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서와’ 마지막 회에서는 김명수의 기적, 신예은의 순정, 서지훈의 미소, 윤예주의 용기, 강훈의 떨림이 어우러지는, 모두의 사랑이 성사되는 ‘미라클 엔딩’으로 찬란한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회에서는 납치될 뻔한 홍조(김명수)를 김솔아(신예은)-이재선(서지훈)-은지은(윤예주)-고두식(강훈)이 힘을 합쳐 구해냈지만, 묘인(猫人)이라는 홍조의 정체가 모두에게 들통 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홍조와 김솔아는 당황하기보다 서로를 아껴주고 보살피는데 집중하며 매일을 보냈다. 특히 김솔아는 홍조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깨닫고, 회사를 그만두고 사회생활을 모두 끊어내면서까지, 홍조와 딱 붙어서 매 순간을 함께했다. 그러나 끝내 홍조는 자신이 아기 고양이 시절 김솔아로부터 받았던 ‘빨간 목도리’를 김솔아에게 돌려준 후 애틋한 키스를 남기고는 영영 고양이로 변하게 됐다.

하지만 2년 후에도 김솔아는 여전히 ‘고양이로 변한 홍조’를 ‘사람 홍조’처럼 대하며 씩씩하게 일상을 꾸려갔다. 한결 편안해진 미소를 보내는 이재선, 서로를 응원하며 성장해나가는 은지은-고두식 커플과 즐겁게 어울리며 웹툰 작가로 자리를 잡은 것. 그러면서도 김솔아는 지금의 ‘고양이 홍조’도 좋지만 언젠가 ‘사람 홍조’도 나타날 것이라고 막연한 믿음을 가졌고, 어느 날 김솔아가 “한 번이라도 다시 널 보고 싶어. 다 늙어 쪼글쪼글해져도 좋으니까, 그래도 나는 널 한눈에 알아볼 테니까!”라는 생각에 잠겨 돌아선 순간 기적처럼 ‘사람 홍조’가 나타나 있었다. 홍조는 인간으로 변한 자신이 스스로도 놀라운 듯 멍하니 서 있지만, 곧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김솔아를 향해 미소 지었다. 홍조와 김솔아가 활짝 웃으며 서로를 마주 보는데서 엔딩을 맞으며 두 사람의 ‘찬란한 마중’이 안방극장에 벅찬 힐링을 퍼트렸다. 이와 관련 ‘어서와’가 남긴 것들을 정리해봤다.

# ‘어서와’가 남긴 것들 1. 곁을 지킨다는 것, 그 따뜻하지만 강한 힘에 대한 고찰

홍조는 김솔아 곁에 있을 때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변할 수 있었다. 김솔아는 홍조가 곁에서 마음을 들어주자 아픈 짝사랑을 떨치고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얻었다. 이재선은 홍조에게 파양된 과거를 털어놓은 덕분에 후련해졌고 닫혀있던 마음을 열고 사람들에게 나아갈 수 있었다. 은지은은 고양이로 변한 홍조가 경계를 풀고 다가와 주는 모습에 감동했고, 그 결과 10년 동안 짝사랑하던 고두식에게 다가서겠다고 결심했다. 고두식은 자신의 곁을 맴돌았던 은지은의 존재가 처음에는 무거웠지만, 점점 그 마음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깨닫게 되면서 깨가 쏟아지는 연애에 돌입했다. 이처럼 ‘어서와’는 삶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거창한 힘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곁에 머무르며 지켜봐 주는 따뜻하지만 강한 시선’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풀어내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 ‘어서와’가 남긴 것들 2. 주화미 작가 X 지병현 감독의 ‘일상 응원 판타지’!

주화미 작가는 ‘어서와’를 통해 무엇이든 잘하거나 굉장히 독한 캐릭터가 아니라,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고 그러면서도 평범한 고민을 품고 있는 ‘지금 내 옆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캐릭터’들을 그려냈다. 홍조를 대단한 능력을 지닌 엄청난 고양이로 표현하지 않았고, 사랑 앞에서 진솔한 김솔아를 탄생시켰으며, 아픔을 품은 이재선, 소심한 사랑쟁이 은지은, 사랑을 배워가야 하는 고두식 등 마치 ‘내 친구 같은 캐릭터’들이 마음을 열고 사랑을 시작하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써내려가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지병현 감독은 각 캐릭터들이 품은 특성들을 생생하게 살린 톡톡 튀는 연출과 서정적인 영상을 통해 ‘어서와’ 특유의 ‘톤’을 만들어냈다. 홍조-김솔아-이재선-은지은-고두식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일러스트와 CG를 가미, 마치 만화를 보는듯한 재미를 선사하는가 하면, 고양이와 인간을 오가는 홍조를 아슬아슬한 편집 기술로 미스터리하면서도 판타스틱하게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감성과 독특한 영상미를 완성시켰다. 주화미 작가와 지병현 감독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소소하면서도 따뜻한 로맨스 판타지’를 그려내 포근한 힐링을 선사했다.

# ‘어서와’가 남긴 것들 3. 김명수-신예은-서지훈-윤예주-강훈, 대체불가 열연!

김명수는 사람과 고양이를 오가는 홍조 역을 맡아, 고양이의 습성과 인간의 습관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열연을 펼쳐내 로맨스 드라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신예은은 사람과 사랑 앞에서 솔직한 김솔아 역을 통해 신나게 웃고 펑펑 울어버리는, 순수한 매력을 뿜어냈다. 서지훈은 파양이라는 아픈 과거를 사랑으로 극복해 나가는 이재선 역으로, 과거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극적인 변화를 일궈냈다. 윤예주는 소심한 성격에서 벗어나 용기를 내는 은지은 역을 섬세한 눈빛과 세심한 감성 연기로 풀어냈고, 강훈은 유쾌하고 신나는 쾌남 고두식 역으로 쾌활하고 즐거운 에피소드를 담당하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명수-신예은-서지훈-윤예주-강훈의 맞춤옷을 입은 듯한 열연이 ‘청춘 동화’의 한 페이지씩을 빼곡하게 채워나가며 ‘아름다운 로맨스’를 탄생시켰다.

제작진은 “작은 마음들을 두둔하고 싶어 시작한 ‘어서와’와 함께 달려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여러분들의 매일이 더욱 따뜻해지시고 행복해지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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