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이 급감했다. 무역수지는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축은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한 369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위축된 데다 조업일수가 감소한 영향이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은 17.4% 줄었다.
2~3월엔 주로 대 중국 수출이 부진했다. 4월엔 미국과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 주요 시장이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으면서 모든 지역의 수출이 줄었다.
다만 한국산 방역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져 바이오·헬스 수출은 29.0% 늘었다. 재택근무 확산 등의 영향으로 컴퓨터 수출도 99.3% 급증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15.9% 하락한 37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흑자 행진이 멈춘 건 99개월 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보다 수입 감소율이 낮아지면서 일시적으로 적자가 발생했다"면서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 제조업은 정상 가동하고 있어 내수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함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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