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통합당 대표 선호도 1위는 '관심없음'이 차지할 것"

입력 2020-05-01 11:36   수정 2020-05-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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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1일 "차기 당대표 선호도 여론조사를 하면 1위 응답은 '관심 없음'이나 '모르겠음'이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비상대책위원회를 빨리 종결하는 것은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빨리한다는 것"이라며 "대표를 맡을 훌륭한 사람이 많지만, 이 분들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이나 황교안 전 대표, 오세훈 전 시장 등 대표에 나설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많다"며 "다만 정치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다음 단계로 재기를 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전당대회나 대권 레이스에 끼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를 섣불리 치를 경우 국민들 관심을 끌지 못할 뿐 아니라 그나마 있는 대권 후보군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차기 비대위원장을 맡을 사람은 사실상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뿐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도 선거의 고비에 그분을 비대위에 모셨던 것은 그 정도의 정치적 경험과 정책적 식견, 거기에 대권에도 큰 욕심이 없는 이상적인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김 전 위원장이 2012년에 했던 것처럼 이데올로기적으로 무언가를 제시해 보수가 한 번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해봤지만 비대위라고 하는 것이 어느 정도 임기가 보장되지 않으면 힘을 받지 못한다"며 "그렇기에 하려면 임기를 조금은 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대구 수성을 당선자)의 복당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통해 우회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최고위원은 "홍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아주 경쟁력이 있는 분이다"라며 "미래한국당은 전원 초선인데 원내대표나 당대표할 사람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조만간 통합당과 합칠 텐데 (그때까지) 한국당에서 역할을 하면 속이 상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복당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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