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당시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차명진 전 의원이 20일 만에 등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의혹을 가지지 않는 자가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유고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인민민주주의, 주체사상 체제에서는 수령이 직접 개개 인민의 끼니거리까지 챙겨야 한다"면서 "그 수령이 무려 20일 동안이나 사라졌다는 건 통치 포기요, 체제 스톱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은 "당연히 국제사회가 의문을 갖게 됐고 급변사태에 대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아마 북한사회 내에서도 이상한 소문이 빠르게 돌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무오류, 살아있는 신이라 자처하는 자의 20일 동안 잠적 사건에 대해 의혹을 가지지 않는 자가 오히려 이상하다"면서 "김정은은 적 수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 놈이 또 어디 숨어서 뭔가 일을 저지르지 않을까?' 불안해 하며 행적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차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의 군통수권자는 신영복을 존경하고 김원봉을 신원회복하지 못해 안달하는 자"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좌빨들과 부역자들은 왜 정부의 발표를 못믿느냐 비난하지 말고 왜 문재인이가 국민을 못믿게 만들었나를 따져봐야 한다"면서 "문재인 일당은 '거봐 내가 맞았지?' 할 게 아니라 김정은이가 20일 동안 숨어서 무슨 짓을 했는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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