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금융을 필두로 33개 회사가 억대의 평균 연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18개사의 지난해 직원 연봉이 평균 792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총 직원 수는 128만6303명이며 지급된 급여총액은 100조2105억원이었다. 미등기 임원은 제외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금융지주와 증권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22개 업종 가운데 억대 연봉을 기록한 곳은 1억1780만원을 기록한 금융지주와 1억430만원을 기록한 증권 업종 뿐이다. 여신금융(9280만원), 은행(9200만원), IT전기전자(905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은 33곳에 달했다. 1위는 1억3340만원을 기록한 KB금융이 차지했고 SK에너지(1억2820만원), SK인천석유화학(1억2750만원), 하나금융지주(1억2280만원), SK종합화학(1억2270만원), NH투자증권(1억2050만원), 코리안리(1억1920만원),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1억1560만원), KB증권(1억1550만원), SK하이닉스(1억1380만원) 등이 '톱10'을 차지했다.
이밖에 메리츠종금증권(1억1320만원), 교보증권(1억1190만원), 신한금융투자(1억1020만원), SK텔레콤(1억980만원), 하나금융투자(1억960만원), 한국투자증권(1억920만원), KB국민카드(1억890만원), 에쓰오일(1억750만원), GS칼텍스(1억720만원), 한국씨티은행(1억590만원), 삼성증권(1억550만원), 여천NCC·SK루브리컨츠(각 1억510만원), 현대오일뱅크(1억460만원), 신한카드(1억440만원), 삼성SDS(1억350만원), 삼성전자(1억310만원), 비씨카드(1억220만원), 대한유화(1억210만원), 삼성카드(1억150만원), SK이노베이션(1억40만원), 하나은행(1억20만원), 신한지주(1억10만원) 등 총 33개 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삼성SDS, SK텔레콤,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모두 금융과 석유화학 업체다. 금융사들은 톱10 가운데 6곳을 차지할 정도로 상위권에 포진할 정도로 지난해 호황을 누렸지만, 석유화학 업종은 정제마진 하락과 공급과잉 여파로 연봉이 감소했다. 2018년 기업별 순위에서 연봉 1~5위 모두 석유화학 업체가 차지했지만 올해는 3곳으로 줄었다. 평균 연봉도 2018년 9190만원에서 지난해 8760만원으로 430만원(4.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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