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쉐보레 트랙스, 美 소형SUV 왕좌 유지

입력 2020-05-04 09:19   수정 2020-05-04 09:21


지난해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1위를 차지한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가 올해 1분기에도 왕좌를 유지했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랙스가 2020년 1분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2만8242대 판매되며 현지 판매되는 소형 SUV 15종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고 4일 밝혔다. 트랙스의 형제차 뷰익 앙코르도 1만4238대로 판매 4위에 올랐다.

미국의 소형 SUV 시장은 2018년 60만3369대에서 지난해 69만3843대 규모로 약 15% 성장했다. 급성장을 거듭하는 미국 시장에서 트랙스와 앙코르는 지난해 총 22만9218대가 판매되며 연간 소형SUV 판매 1위에 올랐다. 트랙스와 앙코르는 국내 수출 통계에서 모두 트랙스로 집계되는 형제 모델로 차체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며 부평공장에서 함께 생산된다.

트랙스는 높은 전고와 탄탄한 차체 강성, 볼륨을 키운 휠 하우스 등 북미지역에서 선호하는 정통 SUV 스타일을 무기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검증된 안전도 인기에 기여했다. 트랙스는 차체 강성과 안전성을 책임지는 통합형 바디프레임에 고장력 강판을 대거 적용했다. 이를 통해 국토교통부 주관 2013 올해의 안전한 차 최우수상 수상,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2015 탑세이프티 픽 선정 등 국내외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GM은 "트랙스는 GM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개발을 주도했고, 한국GM이 생산해 수출하는 모델"이라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자동차에 오르는 등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표적인 수출 효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도 꾸준한 국내외 판매가 이뤄져 한국GM의 사업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GM은 국내 대부분 자동차 공장이 휴업하는 4일과 5일에도 부평공장을 가동해 트랙스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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