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일만에 장병 휴가 나온다…외박·면회는 단계적 시행

입력 2020-05-04 11:39   수정 2020-05-04 11:41


국방부가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에 발맞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따라 통제됐던 장병 휴가를 오는 8일부터 정상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2월 22일 군이 장병 휴가 통제를 시작한 지 76일 만이다.

4일 국방부는 이같은 내용과 함께 그동안 제한됐던 간부들의 외출도 정상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외박과 면회는 군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부, 사회 감염 추이 등을 고려해 추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월 중순 무렵 군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단체 생활을 하는 복무 특성을 고려해, 전 장병 휴가·외출·면회를 전면 통제하는 정부 기준보다 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해왔다.

국방부는 이후 군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최근 군 안팎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자 지난달 24일부터 부분적 외출을 허용했으나, 휴가나 외박 면회 등에 대해서는 조처를 유보해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시행 후 군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국내 확진자도 일일 10명 내외로 안정화 추세였다"라며 "특히 국내 지역 사회 감염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이번 휴가 통제 해제와 함께 군내 확진자 발생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휴가 전 유의 사항 및 행동 요령을 철저 교육하고 휴가 중에도 다중밀집시설 이용 자제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준수 △복귀 3일 전부터 발열 등 특이 사항 발생시 소속부대 보고 등 여러 대책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장병이 휴가 복귀 시 군은 발열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유증상자의 경우 유전자증폭(PCR)검사와 예방적 격리 및 관찰 조치를 병행하기로 했다. 또 장병 생활방역 기본수칙인 '슬기로운 병영생활 3·6·5'에 이어 장병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을 상황별·시설별 구체 지침화해 활용한다.

특히 군은 향후 지휘통제실 근무자 및 주요 전력 운용 요원 등 핵심 인력의 경우 철저한 방역 대책을 강구한 상태에서 제도를 시행해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차질이 없게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9명이며, 이 중 38명이 완치됐다. 43일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군내 유일한 치료자는 해군 병사지만, 그는 퇴원 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해 있는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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