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천 화재, 후진적인 사고…엄중히 규명하라"

입력 2020-05-04 15:15   수정 2020-05-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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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이천 물류센터 공사현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관리 감독 책임까지 엄중하게 규명하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과거에 일어났던 유사한 사고가 대형참사 형태로 되풀이됐다는 점에서 매우 후진적이고 부끄러운 사고였다"며 "사고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화재 참사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관계부처는 성심을 다해 유가족들이 장례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재 보상 등 경제적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08년 냉동창고 화재사고 이후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대책을 마련했고 정부도 화재 안전 대책을 강화해왔는데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관리·감독의 책임까지 엄중하게 규명해주길 바란다"며 "이번 사고처럼 대형 화재 가능성이 높은 마무리 공정 상황에 특화한 맞춤형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위험 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부처들이 협의해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고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에는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면서 "강풍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바람이 거세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비교적 큰 피해 없이 막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되면서 신속한 출동이 가능해졌고, 산림청 산불 특수 진화대의 정규직화에 따라 산불 진화 인력의 전문성이 높아진 것도 큰 힘이 됐다"며 "작년 강원도 산불의 경험을 교훈 삼아 산불 대응 시스템을 발전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6일부터 코로나19 생활 방역으로의 전환이 시작되는 것에 대해 "지금 이 시간에도 황금 연휴를 보내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한다.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에 휴식과 위안을 주는 시간이길 바란다"며 "언제 어디서나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마스크와 함께 적절한 거리두기를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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