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에 민감한 20대들이 파스텔 색상의 옷을 즐겨 입자 대부분의 남성복 브랜드들이 파스텔 색상의 티셔츠와 셔츠, 반바지 등을 신제품으로 내놨다. LF의 남성복 브랜드 ‘TNGT’(사진)는 핑크, 형광 라임 등 그동안 여성복에서 주로 쓰던 색상의 신제품을 작년보다 20% 늘렸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도 빈티지 핑크, 인디 핑크 등 다양한 핑크색 옷을 내놨다. 화사한 색상의 옷을 작년보다 1.5배 늘렸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관계자는 “핑크색 티셔츠는 청바지나 흰 바지 등과 잘 어울려 인기가 높다”며 “작년에는 티셔츠 위주로 적용했던 파스텔 색상을 올해는 베스트, 점퍼 등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화사한 색상의 옷을 남녀가 커플로 입는 사례도 많아졌다. 대표적 예가 남성복 ‘코모도’의 ‘러브 컬렉션’이다. 영문 ‘LOVE’를 무늬로 새겨넣은 이 제품은 최근 2년간 커플룩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올해는 기존 원색에서 벗어나 핑크, 라벤더, 크림 등 파스텔 색상의 제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남성복 브랜드 ‘맨온더분’이 핑크색, 흰색 바지를 내놓은 것도 파스텔 색상의 옷을 찾는 남성이 늘었기 때문이다. 맨온더분은 올해 파스텔 핑크, 레몬 옐로 등 밝은 색상의 폴로 티셔츠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가운데 핑크색 폴로 티셔츠는 주요 사이즈가 품절될 정도로 인기다.
미니백도 ‘핫 아이템’이다. 최근 몇 년간 여성용 미니백의 유행이 남성용 미니백으로 확산했다. 휴대폰, 지갑 정도만 들어가는 크기의 미니백은 두 손을 자유롭게 해줘 실용적이다. 발렌티노, 디올, 펜디, 돌체앤가바나, 마르니, 아크네 스튜디오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이 잇따라 미니백을 선보였다. 마르니는 미니 크로스백, 파우치백, 슬링백 등 다양한 디자인의 남성용 미니백을 내놨다.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도 올해 남성이 착용하기 좋은 다양한 크기의 미니백을 대거 출시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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