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어린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6일부터 실시되는 생활 속 거리두기의 주체가 모든 사회 구성원이라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인 어린이들의 밝은 미소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코로나19에 대응해 나가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1차장은 "어린이들도 학교나 놀이터로 나가거나 여행을 가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친구들과 만나고 싶고 마스크 없이 뛰어놀고 싶을 텐데 잘 참아주는 등 방역의 주체로서 적극 협력했다"며 "어린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오늘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설치된 지 100일 째 되는 날인 동시에, 200번째 브리핑이 진행되는 날"이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보공개의 투명성과 열린 소통을 위해 노력해주신 언론인 여러분과 각 부처 지자체에 드린다"고 전했다.
박 1차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 하에서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강조했다. 그는 "내일부터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게 된다"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사회·경제 활동을 보장하되 국민 개개인과 우리 사회 모두가 스스로 방역에 책임을 지는 방역 주체가 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어느 나라도 성공하지 못한 '일상과 방역의 조화'라는 길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며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높은 시민의식과 거리두기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면 생활 속 거리두기의 성공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3일 개인 생활방역 5대 수칙으로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건강 거리두기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수칙 등을 제시했다.
또한 보조 수칙으로서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 ▲의료기관, 약국, 노인·장애인 시설을 방문하는 경우 ▲많은 사람을 접촉해야 하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 ▲대중교통 등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에서 다른 사람과 밀접 접촉하는 경우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실외라도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두기가 어려운 경우 등은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사회와 거리를 두고, 사실상 대중교통을 타고 회사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는 내용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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